최적지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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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지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최동철
  • 승인 2015.04.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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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학 보은캠퍼스 건립에 대한 위치선정을 놓고 벌써부터 지역 간 유치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띠는 모양새다. 하기야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것이 인지상정이긴 하다. 지역에 꼭 필요한 시설이라도 기피시설이면 무조건 결사반대하고, 그럴듯해 보이는 유익시설이면 적재적소를 막론하고 무조건 유치를 하려는 것이 그것이다.

한국폴리텍대학 보은캠퍼스는 이 후자에 속한다. 그래서 이 대학은 과연 어떠한 형태의 학교인지 진면목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 보은군 내 어느 지역에 건립이 되어야 최적지인지 자연스레 공론화될 수 있다.

한국폴리텍대학(Korea Polytechnics)은 우리가 알고 있는 교육부 산하의 전문대학이나 일반대학이 아니다. 고용노동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다. 폴리텍대학이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종합기술전문학교’라는 뜻이며 우리나라의 대표적 직업교육훈련기관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의 연혁을 보면 1968년 박정희 정권시대, 직업훈련교사 및 기능인력 양성 이념 하에 문을 연 현재 한국폴리텍Ⅱ대학의 전신인 중앙직업훈련원이 시발점이다. 박대통령의 이름에서 ‘정(正)’자와 영부인 육영수의 ‘수(修)’자를 따서 1973년 설립된 ‘정수직업훈련학교’도 현재 한국폴리텍Ⅰ대학의 정수캠퍼스가 됐다.

여하튼 2006년 3월 종전의 기능대학과 직업전문학교를 11개 대학으로 통폐합하여 한국폴리텍대학이 생겨났다. 현재 대학본부는 인천 소재, 한국폴리텍 Ⅱ대학에 있으며 전국에 8개 대학(32개 캠퍼스, 신기술교육원, 남원연수원, 다솜학교)이 있다. 보은캠퍼스는 대전 소재 한국폴리텍 Ⅳ대학 산하의 대전, 청주, 아산, 홍성, 충주 캠퍼스 군에 속할 예정이다.

대학의 운영과정 중 산업학사 학위과정(2년제)은 다기능기술자 양성 과정이다. 기숙사비와 일부 교재가 무료로 제공되며, 고교졸업 학력을 가진 사람이면 나이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등록금이 한 학기당 120만 원 내외다.

기능사과정(1년 또는 3, 6개월 과정)은 15세 이상의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자격증 취득 및 취업을 돕는 과정이다. 전액 국비로 교육이 실시되며 오히려 월 25만원 내외의 훈련 수당과 교통비가 지급된다. ?학위전공심화과정(2년제)은 전공 분야 전문대학을 졸업한 재직근로자를 대상으로 4년제 공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학력인정 과정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은 국내대학 최초로 산업현장과 강의실을 연동시킨 실무 위주의 학사제도인 FL(Factory Learning) 시스템과 교수 1인당 10개 이상의 기업을 전담 관리하는 기업전담제, 산학연계 맞춤교육훈련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쯤하면 한국폴리텍대학의 특성을 잘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보은캠퍼스가 어느 지역에 건립되어야 최적지라 할 수 있는지 삼척동자라도 다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지역의 발전이 개인의 이익보다 먼저 앞서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최적지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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