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축전과 보은대추축제
상태바
속리축전과 보은대추축제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4.10.16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은 축제 공화국이다” 특히 올초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전국의 모든 축제와 행사가 9월과 10월로 연기되는 과정에서 전국 곳곳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다.
과거 축제는 지역주민의 화합과 지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행사로 태생하기 시작해 지금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면목으로 ‘돈되는 축제’ 로 변하고 있다. 문화와 체육행사로 대표하던 축제가 이제는 관광상품화 할 수 있는 농특산물로 방향을 전환해 흥행과 쇠퇴를 반복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37년전 보은군의 상징성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속리축전’ 이 탄생되었다. 새마을사업과 경제성장이라는 두 개의 축속에서 지역주민의 화합과 전통문화의 계승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속리축제가 아닌 속리축전이라는 이름으로 탄생되었다. 각 마을대항 민속놀이와 속리산 팔상전 탑돌이를 중심으로 한 학생들의 마스게임 형식의 전통행사 재연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꺼리로 속리축전의 한마당 잔치는 시작되었다. 남녀노소 보은군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속리축전은 보은군의 대표적인 축제로 시대를 거듭하면서 정치인들의 낫내기, 생색내기등 비판적인 여론속에서도 꿋꿋히 지역주민의 화합과 전통문화 계승이라는 명제속에서 37번째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속리축전은 보은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속리산 준령의 영기를 이어받아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새로운 지역문화를 창조하여 군민의 화합된 미래를 열어가는 한마당 잔치이다.
예전엔 속리산 팔상전 탑돌이를 재연하다가 요즘은 속리산 천왕봉산신제를 비롯 속리산 송이놀이등을 재연하면서 보은의 전통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각 읍면별 풍물경연대회는 자칫 끊어질 수 있는 마을단위의 풍물놀이를 시연함으로써 보은의 잠재된 지역주민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전통문화라는 점에서 외지인들을 놀라게 만드는 행사로 인정받고 있다.
이렇듯 속리축전은 37년을 이어오면서 우리는 모르지만 외지인들이 부러워 하는 전통문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계승발전시키려는 축제의 한마당을 펼친다는 점에서 없어서는 안될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잠시잠깐 속리축전의 정체성에 대한 비난도 있었지만 이제 속리축전은 보은의 대표적인 문화축제, 전통문화 계승이라는 21세기 발전시켜야하는 축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보은군의 대표적인 문화축제가 속리축전이라면 보은대추축제는 대추농가를 중심으로 보은지역의 농특산물을 주제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분명한 목표가 설정된 축제라는 점이다.
청정한 속리산을 중심으로 천혜의 환경에서 생산된 보은지역의 농.특산물을 외지인들에게 선보임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뚜렷한 목표가 설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생각된다.
보은의 정체성을 찾는 지역주민의 화합과 전통문화 계승이라는 속리축전의 과제와 농.특산물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보은대추축제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주민 스스로가 주인이며 행사의 진행자라는 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다.
그동안 보여주기 위한 축제를 탈피해 주인의식을 갖고 함께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어갈 때 지역의 문화융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낼 수 있다. 3만4천여명의 보은군민이 주인이 되고 행사의 주인의식을 키워나갈 때 속리축전과 보은대추축제는 진정한 축제의 마당이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진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