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의 부자들 ‘박김김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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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의 부자들 ‘박김김이강’
  • 최동철
  • 승인 2014.09.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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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 수소문해 보니 보은의 부자는 단연 ‘박김김이강’이다. 순위도 차례대로 ‘박김김이강’이다. 대부분 보은에서 돈을 벌었다. 자수성가를 했든 부모유산을 종잣돈 삼아 더욱 부를 쌓았든 보은지역사회에서 치부를 했다.

이들 중 어떤 이는 나름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자 각종단체에 기부도 하고 왕성한 사회활동도 한다. 어떤 이는 돈을 움켜쥘 줄만 알았지 제대로 쓰지 않아 존경을 받지 못한다. 최근 이 대열에 합류한 어떤 이는 지역사회 행사 때 경품 등을 협찬해 칭찬을 듣기도 한다.

부자란 사실 좋은 점을 많이 갖고 있다. 우선 부자는 가난뱅이에 비해 불행할 확률이 적다. 부유해질수록 행복해진다는 사회과학적 조사가 그것을 입증한다. 부자는 인간의 본능 중 가장 강력한 소유욕을 충족시킬 수가 있다.

부유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고용하거나 해고하고, 승진시키거나 좌천시킬 수 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그만두고 취미활동에만 전념할 수도 있다. 부자는 지역사회나 본인 주변의 물질적, 인적 환경을 통제할 힘을 가질 수 있다.

금력으로 아무도 모르게 지역사회의 정치적 힘을 살 수도 있다. 선거 기부금을 통해 한 표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다. 물론 직접 정치권력을 손에 넣기도 한다. 실례로 미국 상원의원의 반수 이상이 이른바 ‘상위 1퍼센트’에 속하는 부유층들이다.

저명한 상원의원과 주지사들 다수가 엄청난 부의 소유자들인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장차관급 이상의 임명직이든 선출직이든 재산신고 액수를 보면 입이 딱 벌어질 정도의 재산가들이 있다. 공직선거는 이미 선거자금의 증대현상으로 갈수록 부자들에게 유리해지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이자 경제학자인 레스터 서로(Lester Thurow)는 ‘자본주의에서 경제적 부는 정치사회적으로 자신의 지위를 규정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에 해당 한다’고 그의 저서 ‘부의 지배’를 통해 강조했다.

이러한 배경 때문인지 세계 최고부자 십 여 명은 매년 미국 뉴욕에서 한자리에 모인다고 한다. 세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알려진 록펠러재단이 주재한다. 빌 게이츠, 워런 버핏, 오프라 윈프리, 조지 소로스, 테드 터너 등도 참석한다.

이들이 자리를 함께하는 이유는 어려움에 처해있는 지구촌에 자선활동을 어떻게 더 확대해 나갈 것인가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기 백 년 전 우리나라 경주 최부자도 주변 백리 안에 굶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는 부자 철학, 즉, 부자의 교훈을 후세에 남겼다.

보은의 부자들 ‘박김김이강’도 이런 회의를 하는 모임이 결성되었으면 좋겠다. 빌 게이츠처럼 부자로서 ‘베품의 미덕’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행복감을 느껴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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