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은 이제 생활체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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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은 이제 생활체육이다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4.07.3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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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보은에서도 마라톤대회가 있었다.
1893년 3월 우리지역 장안마을에는 2만~7만여명의 동학농민군과 8도의 백성이 모여 ‘보국안민, 척왜양창의’ 라는 깃발을 걸고 조선의 미래를 외쳤던 역사적 사건을 간직하고 있다.
또 1894년 갑오년 12월 전국의 동학농민혁명군 수천명이 보은으로 집결한 동학농민혁명군이 일본군과 관군에 의해 무참히 학살된 북실마을의 역사적 현장을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보은지역의 동학농민혁명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금으로부터 15년전 동학행사의 일환으로 동학마라톤대회를 시작한 전례가 있었다.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자치단체마다 우후죽순으로 개최되는 마라톤대회가 그리 흔하지 않아 전국의 마라토너들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높았던 대회였다.
특히 국토의 중심인 보은에서 속리산을 배경으로 개최되는 만큼 역사적 의미를 담은 발전 가능성이 높았던 대회였지만 정작 보은의 지역주민들에게는 ‘동학’ 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홍보부족과 외지 마라토너들만의 행사로 비춰지면서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의견으로 3회 개최를 끝으로 지속되지 못했던 과거사를 지니고 있다.
당시 보은지역에서의 동학관련 행사도 지역주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지 못한 행사라는 점에서 마라톤과 동학에 대한 접목은 지역주민들에게 더욱 생소한 행사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마라톤대회 개최에 대한 도중하차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아쉬움보다는 안타까움이 더욱 짙게하고 있다.
동학마라톤 개최가 어려워지면서 전국 자치단체마다 지역 특성을 살린 마라톤대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이제 전국 마라톤대회를 안하는 곳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대회가 전국단위로 개최되고 있다.
인근 청주시의 청원생명축제와 연계한 대청호반을 달리는 청원생명대청호 마라톤대회만해도 수천명, 수만명이 참여할 정도로 마라톤에 대한 관심은 엘리트가 아닌 생활체육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대중화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15년전만해도 일부 마라톤동호회 중심으로 일반인에게는 생소했던 마라톤이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분명 마라톤은 생활체육으로 일반화되었다는 사실이다.
특히 보은에서 마라톤을 애호하는 동호회 회원들도 보은지역 같은 좋은 자연환경과 입지를 지니고 있는 곳에 마라톤 코스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토로하고 있다. 또한 보은군이 스포츠마케팅을 중점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 대중화되어 있는 마라톤에 대한 관심부족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모습들이다.
현재 보은군이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타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한 마라톤 코스에 대한 검토 및 전국마라톤대회 개최에 대한 의견이 증폭되고 있다. 기존 엘리트 체육을 중심으로 한 전지훈련 유치도 좋지만 전국단위 동호회 및 개인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대중화된 스포츠인 마라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보은이 국토의 중심이라는 점과 청주, 대전, 세종시등 인근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속리산의 자연환경을 살린 마라톤 코스 개발과 역사적 상징성을 살린 마라톤대회를 개최할 경우 충분한 경쟁력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마라톤 코스개발과 대회 개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보은군의 스포츠 기반은 이제 전국 어떤 자치단체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엘리트 체육에 대한 관심도 좋지만 일반 대중화된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은 직접적인 지역경제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부터라도 다시 시작해보았으면 한다.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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