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체인구의 23%를 차지하는 서울시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에게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패배하면서 수도서울을 내줬다.
대전, 충남, 충북도 새정치민주연합에게 내줘 중원을 빼앗겼다.
새누리당이 그나마 위안을 삼은 것은 경기도와 인천, 제주에서 이기고 텃밭인 부산, 울산, 대구, 경북, 경남을 지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누가 보더라도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다.
보은에서 새누리당은 한 석 뿐이던 보은군의회 의석을 단번에 다섯 석으로 탈환했다. 공천자 8명중 5명이 당선됐다. 고은자, 원갑희, 정경기, 최부림, 박경숙 당선자가 그들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7명을 공천해 하유정, 최당열 당선자 2석을 건지는데 그쳤다. 새누리당의 승리다. 도의원선거에서도 4년 만에 새누리당이 도의원자리를 탈환했다. 김인수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이재열 후보를 큰 표 차로 따돌리고 압승했다. 새누리당의 승리다.
그러나 군수선거에서는 총 유권자 2만9천809명 중 75.7%인 2만2천566명이 투표한 가운데 무소속 정상혁 후보는가 42.8%인 9676표를 얻어 40.56%인 9155표를 얻은 새누리당 김수백 후보를 521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새누리당의 패배다.
지역정가에서는 도의원이 당선되고 보은군의회에서 새누리당이 다수당이 되었으니 패배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지만 보은처럼 농촌형 기초단체에서는 군수의 권한과 영향력이 도의원, 군의원 전체를 합친 것 보다 막강하기 때문에 군수선거에서의 패배는 곧 전부패배인 것이다. 그래서 새누리당의 패배다. 이번 결과로 새누리당(전신포함)은 역대 군수선거에서 6전 전패의 대기록을 세웠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치욕스러운 일이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의 패인을 보은읍에서 기초의원 공천을 못해서였다느니. 국회의원이 군수, 도의원후보를 돕지 않아서 였다느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이번선거는 왜졌을까? 보은읍에서 기초의원 공천을 못한 것도 아니고, 박덕흠 국회의원이 김수백 군수후보를 돕지 않은 것도 아닌데 왜 졌을까?
그것은 상향식 공천이 아닌 사실상 전략공천을 한 것에 대한 후유증을 치유하지 못한데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공천을 바라보다 말없이 꿈을 접은 인사들을 설득하지 못했고 그들로부터 협조를 얻어 내지 못한 것이 그 원인이라 할 것이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대목이다.
군수선거 패배의 책임은 후보 당사자도 아니고, 당원들도 아니며 군민들은 더더욱 아니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선거 패배의 책임은 새누리당 당대표가 져야하고 군수선거 패배의 책임은 당협위원장이 져야한다. 지휘를 잘못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휘관이 져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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