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아홉째 조건은 ‘건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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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아홉째 조건은 ‘건강’이다
  • 최동철
  • 승인 2014.05.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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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다’는 것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체력은 국력’이라는 지난 한 시대 말마따나 건강은 ‘국민이면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인 동시에 의무’라고 헌법에 규정할 정도로 중요한 기본적 개념이다.

육체적 건강이란 몸에 질병이나 상처 등이 없고 체력 또한 일반적 수준의 상태를 말한다. 이를테면 규칙적 운동과 적당한 영양공급으로 면역체계가 유지되어 질병에 잘 걸리지 않고 걸리더라도 금방 회복될 수 있는 신체라 할 수 있다.

정신적 건강이란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 긴장 상태인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이겨낼 수 있으며 행동을 자제할 수 있는 안정된 정신 상태를 말한다. 충격적 사건사고, 참기 어려운 현실적 고통 등을 겪더라도 비교적 빨리 안정을 찾거나 이겨내는 정신력을 뜻한다.

더하여 오늘날 건강의 범주에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 외에 사회적 건강이 보다 중요시 되어 포함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헌장에도 ‘건강이란 질병이 없고 허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옛날 시대의 건강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질병이 없고, 개인적으로는 정상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신체상태만을 의미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터넷과 교통수단의 발전으로 소통과 교류 등 사회생활이 중시되는 세상이 됐다. 그만큼 사회는 복잡다단해졌다.

건강한 사회란 구성원 대부분이 평안한 삶을 영위하는 공동체조직을 의미한다. 일 할 수 있고 쉴 수 있으며 두려움이 없는 사회를 이른다. 즉, 사회적 건강은 공동체 또는 개인이 이웃과 더불어 밝고 아름답게 살려고 하는 지혜와 가치관의 척도를 갖는 상태다.

사회적으로 늘 상 ‘남 탓 타령’만 일삼고 험담이나 하고 남 잘 되는걸 못 보는 위인은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다.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사람, 입만 열면 자식이나 친척, 동창자랑 내지는 자화자찬밖에 할 것이 없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제 편 들어준다 해서 불법, 탈법적 집단행동을 사실 상 묵인해주고 반대편 행동은 권한에 대한 도전, 하극상, 공공질서 파괴 등 운운하며 처벌하는 것도 그 국가나 사회가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물간 지역감정 도발이나 이데올로기 자극으로 이득을 얻으려는 속셈이 판을 쳐도 용인되는 사회분위기 역시 지도층의 사회적 건강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건강치 못한 선량 주변에는 소신 없이 비위만 맞추려는 간신배들이 득시글댄다. 옛날부터 분명 그랬다. 이런 공동체사회는 곧 병든 사회가 되고 만다. 활기는커녕 의욕조차 없다. 새로 벌이는 일은 민원만 야기된다. 4년 동안 허송세월만 하고 말 것이 뻔하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사회적 건강’이 담보된 보다 튼실한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곧 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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