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의 변화는 인구 11만명의 경제를 책임졌던 벼농사에 대한 농업기반이 30년이 지난 지금도 타시.군에 비해 경제성 품목변경을 위한 발걸음이 늦다는 사실이다. 중부권에서 비교적 넓은 농토는 벼농사를 육성할 수 있는 농업기반을 조성하게 되었고 벼농사에만 의존하던 농업기반은 경쟁력을 잃어 새로운 소득작목에 대한 변화 역시 늦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보은군의 변화 역시 늦어졌다는 지적이다.
셋째는 군민의 의식수준을 높일 수 있는 대학 및 교육여건이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한때 자치단체마다 대학유치를 위해 혈안이 되던 시기에 보은군은 대학유치에 실패하였고 지역특성을 살린 농업대학, 관광대학등 어느 하나 성공하지 못하고 3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지역발전을 위한 전문가의 조언도 지역주민의 의식을 깨울 수 있는 교육기관 하나 없는 곳으로 전락했다.
이밖에도 자치단체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혈안이 되고 있는 기업유치를 위해 농업과 관광군의 틈에서 보은 땅의 120만평이라는 엄청난 부지를 제공하면서 대기업유치를 환영하는 현수막을 걸었지만 기대했던 인구증가 및 지역경제 회생에 대한 시각은 그리 환영할 만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려고 농공단지, 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회생시켜 보고자 하지만 타 자치단체와의 경쟁에 그리 녹녹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에도 정부의 낙후지역, 열악한 지방재정에 부합하여 고령화 사회를 위한 사회 복지를 비롯 다문화 사회등 취약지역에 대한 복지혜택은 증가하고 있지만 윤택한 삶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낙후되고 고령화에 대한 최소한의 정책으로 만 비춰지고 있다.
과거 민선 4기 보은대추를 지역연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작고한 이향래 군수가 대추군수로 불릴 정도로 대추산업 육성에 대한 전력을 기울인적 있었다. 탄부면 임한리 일대 2~30년된 은행나무를 베고 대추나무 가로수를 식재할 정도로 대추에 대한 열정은 임기 4년 동안 600ha의 대추식재 면적을 확보하게 되었고 1억매출의 대추농가를 육성하는등 그동안 사과와 한우에 이어 보은군의 또 하나의 소득작목을 육성한 성과를 올렸다. 고 이향래 군수의 선택과 집중으로 보은군의 새로운 역사를 남긴 대추군수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도내 최고의 관광지로 부상한 단양군 역시 20년전 관광산업을 최우선으로 선택하고 집중하여 중부권 최고의 관광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보은군도 선택과 집중으로 농업군이라는 1차 산업을 2,3차산업을 바탕으로 6차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민선 5기의 선택이 스포츠마케팅이라면 이 스포츠마케팅을 지속가능한 보은군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스포츠관련 대학, 실업팀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엘리트 체육 뿐만아니라 생활체육인들이 보은을 찾을 수 있는 중.장기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인구 11만명의 생활공간이었던 보은군이 30년이 지난 지금 선택과 집중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고민해야 할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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