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남면하수처리시설 이제 시작…마로종합정비사업 부담 지우고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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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면하수처리시설 이제 시작…마로종합정비사업 부담 지우고 나가야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4.04.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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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유역환경청이 올해 회남면 거교리와 금곡리에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을 지원한다고 지난주 밝혔다. 우선 금강수계관리기금으로 오수발생량이 비교적 큰 금곡리 3억8800만원, 거교리에 3억6100만원 등 하수처리시설 설치 사업비의 80%인 7억59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회인면 마을주민과 금강청 관계자가 2년 전 30년 만에 처음 대면하고 주고받은 대화가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회남면 일대는 지난해 4월 정부의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안에 포함되면서 정화시설 등 하수도 관련 각종 제약에서 해제되게 됐다. 거교리, 남대문, 신곡, 산수, 법수리, 사음, 조곡1리, 금곡, 분저리 등 처리구역면적 0.296㎢에 대한 연차적 하수도시설 설치 계획을 담은 하수도정비계획이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최종 승인됐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도 소규모 하수시설 확충에 수계기금 지원을 단계적으로 받을 전망이다.
하수도정비계획안에 포함된 지역에는 2020년까지 장기계획에 의해 사업비 76억원이 투입된다. 회남면 지역을 10개 처리지역으로 나눠 소규모하수처리장 10개소와 하수관거 11km를 연차별로 설치한다. 이 계획안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대청호 수질보전에 이바지할 것이란 기대다. 하수처리시설 설치를 요구해왔던 회남면 주민 또한 큰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회남면 일대 주민들은 대청호 생활용수 공급으로 특별대책지역으로 묶여 각종 규제와 생활에 희생을 강요 받아왔다. 오수가 대청호에 직접 유입되는 회남면은 인구가 적고 오폐수 배출량이 1일 50㎥미만이라는 기준으로 인해 하수처리시설 우선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오폐수 처리시설을 해야 할 경우 개별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설치비와 관리비가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늦었지만 금강청이 회남면 주민들의 하수처리시설 설치 요구에 부응한 것은 반갑고 환영할 일이다. 하수처리시설 지원 사업이 다른 마을에도 확산돼 수질오염을 막고 각종 규제와 제약을 받아온 주민들이 불편에서 하루속히 벗어났으면 한다.
한편 마로면도 새 단장을 한다. 관기리 일원에 사업비 70억원을 투입, 2016년까지 복지시설, 문화, 교육 등 주민이 이용 가능한 시설을 확충하는 마로면종합정비사업이 추진위원회 구성 7개월 만에 골격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보은군과 한국농어촌공사가 주최한 기본계획안 마로면발전협의회 결과 복지회관 개선, 다목적광장 조성, 게이트볼장과 마을회관 리모델링, 관기1리 쉼터조성, 관기2리 주차장조성 등 기초생활기반을 확충한다는 게 뼈대다. 아울러 송현로 경관정비, 재래시장 현대화 등 경관을 개선하고 마을경영지원과 정보화 등 역량 강화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사업비 배분과 복지회관 장소, 광장 조성에 따른 사후관리 등에 대해 적지 않은 우려가 나왔다. 전체사업비 70억중 25억이 다목적광장 조성에 들어간다는 것은 예산이 부지매입에 치우치며 다목적광장(18,320㎡) 조성 후 후일 유지관리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은 짚어볼만하다. 시설물에 편중한 나머지 소득창출 방안이나 주변과의 연계성이나 마로면만의 특색이 보이지 않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주민의견을 수렴한 후 기본설계를 작성한 것이라지만 실시설계 이전이니만큼 이번 기회에 우려의 시선을 털어내고 출발했으면 하는 바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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