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은 인플루엔자라고 하는 균에 의해서 생기는 병으로 노약자나 어린이에게 잘 걸린다. 따라서 60세 이상의 노인이나,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리는 사람, 생후 6개월에서 23개월 사이의 영유아는 접종하는 것이 좋다. 단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하여도 60에서 80% 정도만 예방이 될 뿐이고 감기 예방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흔히 사람들은 감기(flu)와 독감(influenza)을 서로 같은 것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기와 독감은 증상이 서로 다르며 전혀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된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급성 질환 중 하나다. 순우리말로는 ‘고뿔’인데. 고뿔이란 말은 ‘곳불’ 즉 '코'와 '불'이 합쳐진 말로 감기에 들면 코에 불이 난 것처럼 더운 김이 나온다는 데서 유래했다. 사람은 일생 동안 2백번 이상 감기에 걸린다고 한다.
감기는 계절에 구분이 없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어느 때건 인체 방어력이 떨어지면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대부분은 몸을 춥게 하면 감기에 걸린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감기와 추위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 너무 추워 바이러스가 살지 못하는 극지방에서 사는 사람은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감기는 200여 종 이상의 바이러스가 단독 또는 결합 변형하면서 발생한다. 그래서 감기에 맞는 백신을 만든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예방접종을 못하는 이유다.
감기는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는 일주일 이내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 즉 감기에는 백약이 소용없다.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으로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게 최선의 감기 예방책이자 치료법이다. 고맙게도 합병증 가능성은 거의 없다.
독감은 계절성이다. 사계절 감기와 달리 주로 늦가을과 겨울에 발생한다. 감기가 악화됐다거나 증상이 심해져 독감이 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독감은 이삼일 잠복기를 거쳐 39도가 넘는 고열에 심한 근육통을 동반한다. 폐렴, 천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지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다만 독감 예방접종을 받았으면 독감에 걸려도 증상이 훨씬 경미해진다.
2009년 지구촌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신종플루(H1N1)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생긴 호흡기 질환이다. 독감은 갈수록 전염성이 매우 강력해지고 치사율도 높아지고 있다. 노령인구 비중이 높은 보은군의 노인들이 독감예방을 대추축제 못지않게 잔치처럼 벌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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