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국내외 교류 실익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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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국내외 교류 실익 없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3.10.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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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선 의원, 군정질의 통해 지적
보은군의회 김응선 의원이 보은군이 추진하는 국내 및 국외 교류에 대해 작심한 듯 쓴 소리를 쏟아냈다. 김 의원은 “보은군의 국내외 교류는 실효성도 내실도 실익도 없는 교류다”라며 “앞으로는 참모진인 실.과장들이 분명한 잣대로 사전 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한 후 군수에게 직언도 해달라”고 군을 향해 날을 바짝 세웠다. 지난 10일 열린 군정질의에서다.
김 의원에 따르면 민선 5기 정상혁 군수의 해외출장이 대폭 늘어났다. 민선 4기 공식 해외출장이 3번이던 것이 민선 5기에는 12번으로 4배나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6회, 일본과 중국 각각 2회, 브라질과 호주를 1차례씩 다녀왔다. 더불어 비용도 껑충 뛰었다. 수행원 포함, 종전 1400여만원에서 민선 5기에는 9615만원으로 7배나 상승했다. 농산물 판매의 경우 지난해 LA한인축제를 방문해 1000만원의 비용을 투입 고추장과 된장 등 1550만원을 판매했으며 올해는 1200만원 판매에 그쳤다.
김 의원은 “여행목적을 보니 주로 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를 하고 해외 선진지 문물을 받아들인다고 했지만 실상 보은군이 벤치마킹할 부분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전에 보면 보은군은 농산물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실상 미주지역에 우리 농산물을 팔 농산물조차도 없다”며 “차라리 도농복합 도시며 농산물 생산량이 1조2000억에 달하는 상주시나 단일품목만으로도 1300억원인 영동군이 오히려 배울 점이 많은 곳”이라며 “앞으로는 실제 배울 수 있는 곳을 보은군이 벤치마킹 대상지로, 자매결연지로 검토되었으면 한다”고 보은군의 궤도 수정을 주장했다.
김병천 행정과장은 이에 대해 “교류가 인적교류에 치우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양해를 바라면서 “민선시대다보니 수장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게 되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교통과 폐기물 정책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해 12일간 브라질을 다녀온 것에 대해서도 “이런 부분은 우리 같은 지자체가 수행하고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후 “광역단체장도 아닌 분이 그런 것까지 관여하는 것은 범위를 넘어선 것이고 격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금년 4월 25일자 대추고을소식에 실린 “보은군과 글렌데일시는 상호교류를 위해 2012년 8월 2일 자매결연을 체결했다”는 글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우호협력을 체결한 것이지 자매결연을 체결한 것은 아니다”며 “알고 있으면서도 바로잡지 못한 보은군의 안이한 대처”를 질타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4월 1일 보은군을 방문, 우호협력과 교류를 체결한 PAVA월드와 4월 17일 글렌데일시 시장 방문의 환영행사에 대해 “외국의 민간단체에게 예산을 지원할 근거가 있냐”고 물은 후 “당시 글렌데일시 현직 시장의 신분이 아님에도 환영식까지 거창하게 했다. 비영리민간단체인 파바월드에도 실익이 없으면서 칙사 대접을 해줬다”며 지원과 예우가 과했다고 꼬집었다. 글렌데일 커뮤니티 칼리지와 보은군 고교 졸업생이 연간 500만원으로 입학할 수 있다는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서도 “과연 우리지역에서 얼마나 갈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실효성을 제기했다.
김 과장은 이에 대해 “교류를 활성화시켜 기대에 부응토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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