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에 피는 꽃들은 산이나 가로수 잎사귀가 무성해지기 전에 피기 때문에 산이 무성해진 후에 피는 꽃과는 달리 화사함이 극에 달할 뿐만 아니라 상춘객들을 불러모으는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더욱이 벚꽃 등을 구경하기 위해 다른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도 지역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 지역 홍보 뿐만 아니라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군내에서는 보은군의 꽃인 개나리도 분포도가 넓지 않아 국도유지 뒷쪽, 속리산 가는 길 일부, 한국 레미콘 입구 국도변 등이 고작이다. 또 농촌 지역 야산에서는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진달래 꽃도 지역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고 벚나무와 살구나무도 가로수로 조성했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꽃이 피더라도 화사한 느낌이 덜하다.
연세대 교정에도 진달래를 집단으로 가꿔 서울 시민들의 놀이 공간으로 활용되는가 하면 이미 진달래 산으로 널리 알려져 많은 등산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여수 영취산, 봄이면 개나리 꽃밭으로 둔갑하는 서울 성동구 응봉산 등에 비하면 크게 비교된다.
꽃나무가 집단 서식하는 곳은 관광상품으로 이용하기가 충분하기 때문에 이같이 이른 봄 등에 볼 수 있는 꽃 단지를 조성할 필요성이 높다. 속리산 뿐만 아니라 충북 알프스 구간인 구병산과 묘봉 등은 전국적으로 이름이 나 이미 등산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황량한 들판보다는 꽃으로 둘러 싸인 보은을 보여줄 경우 관광지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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