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면정비사업, 사명감을 가져야한다
상태바
마로면정비사업, 사명감을 가져야한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3.07.25 0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로면 종합정비 사업을 4년간 주도해갈 추진위원회가 이달 11일 꾸려졌다. 지난 6월 초 첫 모임을 가진 후 추진위 구성에만 한 달 이상이 소요됐다. 당초 15~16명 선에서 관기 1,2리 주민대표를 추가해 전체인원이 25명으로 늘었다. 추진위로는 남녀지도자, 노인회, 이장 대표, 기타 추천자 등이 포함돼 마로면 전체를 아우를 모양새도 갖춘 셈이다. 이들은 사업계획 수립단계부터 운영, 유지관리, 부지확보 등의 역할을 보은군과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추진하게 된다. 주민대표인 이들의 구상과 의견에 따라 마로면 종합정비사업의 설계가 작성되기 때문에 책임감도 커 보인다.
작년 일반농산어촌개발 신규 사업지로 선정된 마로면에는 올해부터 개발 사업비 9억5500만원이 투입된다. 2016년까지 4년에 걸쳐 총70억 원의 사업비가 관기3리에 집중 투입된다. 이 사업을 위탁 시행하는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기본계획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실시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지로 선정되기에 앞서 보은군은 자치센터리모델링, 게이트볼 정비 및 인조잔디 조성, 그라운드골프장, 주차장설치, 다목적공연장, 체육공원. 연꽃공원조성, 간판정비,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 등을 예비사업으로 제시했다. 일부 주민사이에선 사업취지와 부합하지 않는 사업들이라거나 관기3리로 제한된 예비 사업계획에 대해 우려가 적지 않은 눈치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면서도 사업을 따내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제안한 사업들인 만큼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내용들은 이후 변경할 수 있다는 게 시행사측의 설명이다. 추진위원들의 안목과 활동을 가벼이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번 사업은 마로면이 비상할 수 있는 기회다. 사업지는 한쪽으로 쏠렸지만 면 전체가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주민 공통의 개발수요에 부합하면서 정주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이어야 한다. 서당골, 구병산, 백록동 등 주변 자원이나 경관, 농촌문화 등과 연관효과가 크고 수익성을 담보할 있는 사업, 도농교류와 귀농 귀촌의 토대가 될 사업의 전개 등도 참고할만하다.
우리는 주변에서 많은 소요예산을 쏟아 부은 마을단위 사업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 사업들은 마을에 만족감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자칫 애물단지가 되거나 예산만 축냈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한다. 마로면 종합정비사업 만큼은 전문가 의견을 참고로 잘된 지역과 반대로 죽 쓰는 지역 등을 두루 다녀본 후 백년대계를 설계했으면 한다.
/김인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