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은대추의 현주소를 돌이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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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은대추의 현주소를 돌이켜보자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3.07.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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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하면 대추, 대추하면 보은’ 이라는 명성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보은대추의 명성을 한껏 치솟게 했던 탄부면 임한리 대추나무 가로수 길은 무성한 잡초에 가려 주인 없는 대추나무로 전락하고 군데군데 이가 빠진 듯한 모습은 대추나무 가로수길이라는 명성이 언제적 이야기인지 과거를 회상하는 추억으로 전락하고 있다.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지역축제 및 지역 특산물에 대한 내용은 빠지지 않는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대표적인 특산물외에도 보은지역 학생들이라면 보은의 대표적인 특산물을 꼽으라면 대추, 보은하면 생각나는 것을 말하라면 대추를 말한다. 보은을 방문한 외지인 역시 보은에 오면 꼭 대추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보은대추의 명성은 전국적이다.
보은의 대추는 이제 지우려고 해도 지워지지 않는 대표적인 특산물로 자리 잡았지만 이에 대한 노력은 농가의 부담으로 자칫 다른 농산물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농민의 몫으로 바뀌어가는 느낌이다.
낙후되가는 농업군에서 한가닥 희망으로 수백억원의 농가소득을 기대하고 야심차게 추진했던 보은군의 대추관련 정책이 이제 농민 각자의 몫으로 힘겨운 전쟁을 치루는 모습이다.
다행히 대추농사를 희망하는 귀농자 및 농가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대추대학등 대추와 관련된 지원은 지속되고 있고 보은군의 대표축제로 변모한 보은대추축제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지만 타지역 생대추 판매에 대한 유통시장의 경쟁력속에서 보은대추만을 특화시킬 수 있는 전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대추가 지역의 대표 특산물이라는 명성에 비해 허술한 생대추 판매 및 유통에 대한 책임은 농가 스스로의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보은대추의 명성을 키우기 위해 대추를 소재로한 대추한정식, 대추막걸리, 대추가공식품등 대추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상품개발에 주력한 과거의 노력이 생산자 및 개발자의 힘겨운 몫으로만 전락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얼마지나지 않아 보은의 대추가 경산, 논산, 청도. 밀양대추와의 경쟁력은 사라지고 내세울 것 없는 똑같은 국내산 대추로 유통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보은대추의 경쟁력은 우수한 품질도 중요하지만 대추에 대한 역사를 담고 이 땅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문화적인 특산품을 만들어야 한다. 보은대추의 모든 것을 소개할 수 있는 보은대추 특산물판매장 마저 전통시장에 가려 어떻게 보은대추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는지, 보은대추의 명성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는지 한번쯤 돌이켜 생각해 보자.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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