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2억2천만 원 투입 오는 8월쯤 18곳 설치 예정
“작년여름 서울에 볼일이 있어 다니러 갔다와보니 수확해야 할 매실이 하나도 없이 다 없어졌더라구요. 이 뿐만이 아니고 쌓아둔 장독도 많이 없어졌어요.” 살기 좋은 마을로 이름난 도화마을 주민 K모(50)씨는 수년 동안 일어났던 도난범죄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동안 삼가·도화리 마을은 장독에서부터 저수지 수중 모터를 비롯 농작물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생활형 도난범죄로 몸살을 앓아오고 있어 범죄예방 가능한 CCTV 설치를 수년전부터 원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가, 도화마을은 불과 5가구에서 최근 팬션 붐이 불어 서울, 청주, 대전 등 대도시에서 진입하는 사람들로 1년 새 도화리 5가구, 삼가리 5가구 등 10가구가 되는 등 증가일로에 있다.
삼가주민 R모(64)씨는 “작년에는 하천변을 따라 누군가 길을 내고 열심히 가꿔놓았던 수백평의 5년생 60주의 대추를 하나도 남김없이 가져가 허탈한 마음 어찌할 수 없었다”며 “아마도 몇 사람이 도로변에 차를 세워놓고 수일 전부터 계획적으로 한 행동인 것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렇듯 두 마을은 그동안 도난사건이 잇따라 일어났지만 주민 간 불안 증폭만 되었을 뿐 그냥 넘기기 일쑤였고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요즘 같은 농번기에는 농가들이 집을 비우고 나가기 힘들만큼 가재도구 등 시설물까지 신경 쓰인다는 한 주민의 말에서 그동안 피해상황을 알 수 있다.
도화리 K모(54)씨는 “서울을 다녀오니 집 앞의 매실이 전부 도난당한 상태였으나 농작물 도난은 큰 범죄가 아니라는 생각에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종성 이장은 “오래전부터 주민들로부터 도난관련 호소를 많이 받아 어떠한 조치라도 취하기 위해 군에 CCTV 신청 요청을 한 바 있으나 실행되지 않았다”며 “이제라도 삼가리와 도화리 입구인 마을 어귀에 CCTV가 설치된다고 하니 주민들이 발 뻗고 살 수 있게 되어 고맙다.”고 말했다.
군관계자는 “올해 사업비 2억 2천만 원을 들여 전국에서 충북도만 처음 실시되는 이 사업은 ‘안전한 농촌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내주쯤 설계용역실시를 계획 중에 있으며 보은읍을 중심으로 도난위험이나 안전하지 못한 지역으로 생각되는 18곳에 설치 예정으로 8월쯤이면 보은경찰서 대상지구 55곳을 포함 지정장소인 보은읍 풍취리, 회인면 중앙리 복지회관 등에 순차적으로 설치 예정으로 있다.”고 밝혔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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