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마예정자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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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출마예정자에게 바란다’
  • 최동철
  • 승인 2013.05.3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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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예상자의 하마평이 언론에 거론되는 것을 보니 선거가 다가왔음을 알게 된다. 오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2014년 6월4일 수요일 치러질 예정이다. 만 1년 남은 셈인데 벌써 열기가 느껴진다. 헌법에 따르면 광역, 기초 지방의회 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은 국민의 보통 평등 직접 비밀선거에 의하여 선출한다고 되어있다.

보은군은 우리나라 자치행정조직의 말단에 속하는 기초단체다. 흔히 지역사회라고도 하는데 영어로는 커뮤니티(Community)라고 한다. 공동체라는 일반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공동체적 지역사회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 꾸준히 변화한다. 발전적이 될 수도 있고 퇴보적일수도 있다. 보은군도 농촌지역의 여느 시 군과 같이 인구는 줄어들고, 재정자립도는 열악하며 발전 또한 더딘 편에 속한다. 큰 도시에 비해 교육, 문화적 괴리지역이며 시대상인 배금주의로 인해 개인주의가 만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극단적 개인주의는 이기(利己)와 님비현상을 낳는다. 또한 힘 있는 개인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권리를 보장받고 기득권세력에 편입된다. 지역사회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진다. 힘없는 개인들은 소외당하고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공동체적 사업 등 매사에 무관심으로 대응한다. 오늘날 보은군이 처해있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여하튼 이 같은 지역사회를 발전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출마를 맘먹은 인사들은 최소한 4가지 조건을 갖춰주길 요구해 본다.

첫째로 애향심이 불타는 사람이어야 한다. 대한민국 정치인의 기본 덕목은 애국심이고 여기에 더해 자신이 속한 지역자치 공동체를 열정적으로 아끼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단순히 여생을 보람되게 보내기 위해서라든가 명예나 출세욕에 사로잡혀 출마를 할 계획이라면 애초부터 포기하는 것이 낫다.

두 번째 조건은 사물의 좋고 나쁨, 옳고 그름 판단이나 사유(思惟)방식에 있어 논리적이고 이성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책적 이견 발생 시 대화와 설득보다는 감정에 휘둘리고 힘에 의존하려 해서는 안 된다. 격론은 벌이되 최종적 결론은 이성적으로 해야 한다.

세 번째는 소통이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상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적 공감의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온갖 얘기들을 신중하게 듣고, 이것을 합리적으로 수렴해서 발전정책에 반영시켜야 한다.
자기주장이 옳고 자기만 잘났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군민의 소리를 듣고 공감하며 그 아픔을 함께 하고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네번째 조건은 삶의 자세가 이기주의나 자기중심주의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타주의를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역공동체의 지도자는 자기 이익보다는 많은 사람들의 이익에 이바지 해야 한다.
네 가지 요건충족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출마해야 지역사회가 살고 본인도 존경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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