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은농협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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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은농협 상임이사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2.11.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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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은농협이 상임이사제 도입을 결정하고 공고를 통해 상임이사지원신청을 마감했다.
공고 결과 2명의 인사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농협의 상임이사는 농협의 자산규모가 커지면서 과거 농민중심의 소규모농협에서 조합장체제로 운영되는 조합에서 벗어나 규모에 걸맞게 전문경영인을 영입, 책임경영을 통해 안정성과 투명성을 갖춘 건실한 농협으로 키워간다는 취지로 일정 자산규모 이상의 농협에서는 상임이사도입을 강제하고 있다.

과거 삼승, 탄부, 마로 3개 농협이 통합, 새로이 탄생한 남보은농협은 상임이사제 도입이 강제되지 않았으나 자율적으로 시행했으나 여러 불합리성을 들어 시행을 포기했었다.
그러던 것이 수한농협과 회인농협을 흡수합병하면서 의무적으로 상임이사제 도입을 해야하는 자산 1500억원을 훌쩍 넘어 2000억 원에 가까운 자산규모를 바라보는 농협이 됐다.

농협법에 따라 남보은농협은 지난해부터 상임이사제 도입을 시도했으나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있었고 인부인사 영입이냐 직원출신 인사 선택이냐 아니면 직원이냐는 뚜렸한 목표가 설정되지 않아 인적선택기준이나 시기가 부합되지 않아 덮어두고 있었다.

그러나 상임이사도입의 주사위가 던져졌다.
흔히들 어떤 직위의 자격을 ‘경륜과 덕망을 두루 갖춘 명망 있는 자’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륜과 명망이 전투현장에서 그대로 나타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아무리 경륜과 명망이 있어도 치열한 현장의 전투경험이 없으면 그 결과는 비참할 수밖에 없다.

상임이사는 우선 농협을 살리겠다는 의욕과 열정을 갖춘 한마디로 현장형, 전투형 인사였으면 한다.

현재 남보은농협은 예대비율이 40%대에 머물고 있어 자칫 역마진현상이 벌어질까 우려할 만큼 신용사업이 열악하고 판매사업 또한 사료는 축협에서 농약은 원예조합에서, 인삼자재는 인삼조합에서 조합원들이 구입해 판매사업 영역을 품목조합에 빼앗기고 있어 아무리 둘러봐도 경영개선의 여지가 막막하기만 하다. 그래서 신용사업을 키우고 판매사업 영역을 확대 또는 개발할 수 있는 열정과 의지를 갖춘 인사가 필요한 것이다.

또 농협의 이사, 대의원, 조합원, 직원들과도 소통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향이 좋다는 것은 지역민이나 조합원과 학연 지연 혈연으로 얽혀 있고 사람 하나 하나의 장단점을 잘 이해하여 위로하고 격려하며 축하해 주고 가까이 다가설 수 있어 조합발전에 협조를 끌어낼 수 있는 좋은 자산이라는 장점이 있다.

농협운영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상임이사가 운영진인 이사들을 이미 안다는 것, 대의원을 안다는 것, 조합원을 알고 있다는 것, 또한 일선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조합원의 목마름과 촉수가 되어 일하는 직원들의 애환을 함께할 수 있다는 장점일 것이다.

상임이사에 도전하는 사람도 적어도 농협을 살려야겠다, 알찬경영을 통해 어려운 난국을 타개해나가고 이를 이루지 못할 때는 책임을 져야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딱히 할 일은 없고 일자리하나 생긴다니 이 나이에 어딜 가나’ 라는 생각으로 ‘자리가 주어지면 적당히 시간을 보내다가 그만 두라면 그만두면 되지’라는 무책임하고 소신 없는 자기중심적 생각으로 도전했다면 지금 당장에라도 상임이사임용지원서를 빼야할 것이다.

남보은농협 상임이사는 의욕과 열정을 갖추고 지역을 잘 알며 약속을 반드시키는 발로뛰는 실천형 인사였으면 한다.
꿩 잡는 것이 매다, 꿩을 잡기 위해 매를 사서 보니 발톱이 빠져있다면 비싼 사료값만 축낼 것이다.

상임이사 추천위원이나 대의원들은 남보은농협 발전을 위해 소신과 의욕, 열정과 실천력을 어떤 사람이 갖추었는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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