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교육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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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교육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1.10.1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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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교육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보은지역 특성화고교 활성화를 도모키 위한 특별좌담회가 지난 6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유성종 전 교육감을 비롯 김권수 한국삼락회충북도보은군지회장, 이원희 자영고교장, 김웅식 정보고교감, 고정식 보은군학교운영위협의회장, 윤대성 자녀교육발전협의회장 등 6명의 토론자들은 지역의 미래 특성화고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대안들을 제시한 열띤 토론의 장이었다.
유 전교육감은 우선 대학입시 위주로 몰아치는 지역 학부모들의 선입관을 철저히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이 옛날의 IQ지능만을 생각하고 MI다중지능을 생각지 않는 현 세태에 일침을 가하며 성적순이 아닌, 각자의 재능을 살려 기도 살리고 비전도 살리는 근본적인 교육과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학습이란 인생의 방법을 배우는 것으로 소중한 아들딸을 사람답게 가르쳐내는 것이 중요하며 농토를 재산으로 물려 줄 것인가, 농업기술과 함께 삶의 방법을 알려줄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날 “특성화교육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며 강하게 좌담회의 중요성을 어필했던 윤대성 회장은 남부3군을 통틀어 지역에서 하나 밖에 없고 가장 특색 있는 김치관리학과나 골프학과 등을 신설해야 미래 지역의 특성화고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정식 협의회장은 무엇보다 지역특성화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뚜레주르나 파리바게뜨와 같은 신뢰할만한 기업체와 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방학 중에도 무료실습 등을 통한 취업 등에 대비하는 준비작업을 지자체에서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원희 자영고 교장은 향후 전문농업인 육성을 위해 내년부터 명칭과 학과과정을 순수농업으로 회귀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지자체에서도 농업고의 중요성과 특수성을 인정, 인문계고에 편중되고 있는 장학금 배분에도 지역을 위해 일할 농업 역군들을 위해 형평성을 발휘해 달라는 주문을 아끼지 않았다.
김웅식 정보고 교장은 지자체나 지역사회에서 취업배정 지원을 넓혀 주어야 한다며 특히 지역의 농협이나 한화, 중소기업 등이 특성화고에 대한 취업률 지원배정을 위해 힘을 쏟아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권수 한국삼락회 지회장은 지역사회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맹모지교의 맹모, 맹목적인 맹모, 무조건적인 맹모 등 3맹모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현명한 부모의 맹모역할을 강조하며 학업도 중요하지만 예절교육 등을 통해 전인적 인성교육에도 치중을 해야 할 때라며 학부모들이 변해야 지역사회의 학업위기에 대한 분위기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강조했다.
이날 6명의 토론자들은 하나같이 특성화교교에 대한 전망은 학교뿐만 아니라 학부모, 지역사회, 지자체가 모두 하나가 되어 관심과 지원을 쏟아주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에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농촌지역인 보은지역에서는 대학위주 편중된 입시교육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각각소유하고 있는 특별한 재능을 발굴 개발하고 이끌어주는 전인적인 교육에 힘을 실어야 학생이 살고 나아가 지역이 산다는 것에 힘을 실었다.
이러한 특성화교육에 대한 지역의 열화와 같은 힘이 모여질 때 비로소 지역발전도 병행된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좋은 계기였다.
80세의 노구를 이끌고 특별좌담회에 기꺼이 참석해준 유성종 전교육감의 마지막 당부가 생생하다.
먼저, 학부모의 생각이 변하고 뼈를 묻고 지역사회는 지역농토를 지켜나갈 농촌후계자들에게 장학금을 대폭 지원하며 지역 유지들이 이들을 지켜나갈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한 그것이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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