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지도자가 되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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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지도자가 되는 비법
  • 최동철
  • 승인 2011.08.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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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 사회 전체가 아수라장처럼 혼란스러워 지는 것은 추앙받는 어른이 없기 때문이다. 보면, 원칙은 온데간데없고 가치관은 뒤죽박죽이 되었으며 상식이 무너지고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사회가 됐다. 이러한 때 정치를 뛰어넘고 언론을 압도하며 종교를 초월하는 큰 어른이 있다면 쪼개지고 갈라진 민심을 아우르고, 독선에 빠진 허영뿐인 위인들에게 일갈로써 훈계하여 민초들의 갈 바를 바로 잡아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몇 년 사이 모두 가셨다. 지금은 없다.

여론수렴을 해보면 “보은군에도 군민들을 계도해 줄 존경받는 지도자다운 어른이 아주 오랫동안 없다”고들 한다. 비록 빈한하고 작은 사회이기는 하지만 정치, 행정, 의회, 교육, 언론, 종교, 치안 그리고 100여개 이상의 각종 기관 단체 등 있을 것은 다 갖추고 있는데도 그렇다. 이 같은 기관사회단체장 출신은 물론 부를 충분히 축적한 기업인 등 전 현직 인물은 기라성 같은데 정작 군민이 믿고 따를만한 지도자가 없다는 것은 보은이라는 명칭을 비춰볼 때 수치스럽다.

그래서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는 비법’을 공개하겠다. 하기야 공개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석가모니가 부처가 되기 이전 전생을 기록한 책 ‘본생경(本生經)’의 내용 중에 ‘십왕법(十王法)’이라는 당시는 ‘왕’, 오늘 날에는 ‘자신이 지도자 급’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10가지 가르침이다.

비법 첫째, 베품: 큰 지도자는 부와 재산에 욕망이나 집착해서는 안 된다. 민중의 복지를 위해 나눠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국회의원이 큰 지도자가 되기 위해 사재를 털어 사회재단을 설립하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둘째, 도덕성: 파괴하거나 속이거나 훔치거나 착취하거나 거짓을 해서는 안 된다. 셋째, 희생: 지도자는 자신을 따르는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에 모든 개인적 안락과 명예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도 포기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넷째, 정직과 성실: 의무를 이행하는데 있어서 두려움이나 편애에서 벗어나야 한다. 의도가 솔직해야 하며 대중을 속이지 않아야 한다. 다섯째, 온화: 지도자는 다정다감해야 한다.

비법 여섯째, 고행: 소박한 생활을 해야 하며 사치스러움을 탐닉하지 말아야 한다. 욕구를 꾸준히 억제할 줄 알아야 한다. 일곱째, 무원(無怨): 지도자는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미워하는 마음을 품지 말아야 한다. 여덟째, 비폭력: 지도자는 아무에게도 해를 입히지 않아야 한다. 폭력과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것을 피하고 막아서 평화를 증진해야 한다. 아홉째, 포용: 지도자는 참고 견디고 이해하고 포용하여 모든 역경과 어려움 그리고 자신에게 주는 모욕마저도 성품을 상하지 않고 참아낼 줄 알아야 한다. 열째, 일반의 뜻에 반하지 않는 것, 가로막지 않는 것 즉, 자신이 지도하는 대중의 복지에 도움이 되는 어떤 행위라도 가로막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에서는 소위 큰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아이들 밥 먹이는 문제를 놓고 한바탕 판을 벌렸다. 생뚱맞은 ‘빨갱이’론도 나오고, ‘대통령 출마 여부’도 나오고, 또 ‘시장을 하네 안 하네’ 울고불고 생난리도 쳤다. 꼴불견이다. 새삼 존경받았던 어른들이 그리워짐은 인지상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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