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짚사료 인기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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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짚사료 인기하락
  • 송진선
  • 승인 2002.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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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 대부분 수입 건초 이용 암모니아 처리 실적도 크게 떨어져
소먹이용 사료가 볏짚에서 점차 수입 건초로 대체되면서 볏짚의 영양분이 증가되는 암모니아 처리 실적도 크게 떨어졌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한우 사육농가보다는 젖소 사육농가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군에 따르면 조사료 기반이 취약해 볏짚을 주로 이용하던 90년대 초반만 해도 볏짚 암모니아 가스 처리 사업이 연간 500여 농가가 신청해 1000기까지 처리가 되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16호에서 217기로 떨어졌고 올해는 74호만이 신청해 141기만 가스처리가 된 상태다. 이는 볏짚 대신 수입 건초 사용량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수입 건초 사료가 늘고 있는 것은 최근 축산업이 호황 국면인데다 특히 젖소 농가들이 산유량 향상을 위해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농가에서 직접 옥수수나 호밀 등 조사료를 직접 재배할 경우 부지확보가 어려운데다 논에 벼 후작으로 재배를 하더라도 이를 수확해 건조시켜야 하는 등 노동력이 필요하고 특히 볏짚을 이용할 경우 볏짚을 묶고, 이를 거둬들여 가스처리를 해야하는 등 손이 많이 가는 것도 간편하게 현장까지 직접 가져다주는 수입 건초를 선호하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볏짚을 암모니아 가스 처리해 조사료로 사용할 경우 가소화 양분 총량(TDN)이 가스 처리하기 전보다 37.5%까지 증가하지만 건초의 경우 귀리나 호밀은 60∼70%, 억새 등 야초도 60%까지 나타나 일부 농가에서는 직접 옥수수나 호밀 등 조사료를 재배하고 있지만 수입 건초도 국내산과 같이 가소화 양분 총량(TDN)을 함유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노동력을 들이지 않고 구할 수 있는 수입 건초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군내 낙농가 총 59호 중 50%이상이 볏짚 사료가 아닌 수입 건초를 조사료로 사용할 정도로 직접 조사료를 재배하거나 볏짚을 조사료로 사용하는 사례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외화 절감 차원에서도 양질의 사료 작물 재배 확대 등의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볏짚 암모니아 가스 처리를 확대하고 벼를 수확한 논에 호밀이나 보리 등의 조사료 작물을 심어 자급 조사료 이용률을 높이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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