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하수처리장 관리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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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하수처리장 관리부실
  • 천성남 기자
  • 승인 2010.12.1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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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철 의원 “수중생물 식재흔적 전혀 없어” 질타
보은군의회 2010행정사무감사
▲ 지난 10일 행정사무감사 중간에 6명의 의원들이 속리산면 하수종말처리장에 대한 현장실사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보은군의회 2010행정사무감사에서 속리산면 하수종말처리장이 관리 허술로 인해 오히려 수질의 2차오염원이 되고 있다며 상하수도사업소에 대해 신랄하게 질타했다.
지난 10일 마지막 날 행감에서 4년 동안 한 번도 지적을 받지 않아 왔던 상하수도사업소의 속리산면 하수종말처리장에 관해 관리 부주의로 오히려 2차 오염이 가중되고 있다는 김응철 의원의 지적에 따라 행정감사를 잠시 멈추고 의원들이 직접 현장 심사를 벌였다.
속리산면 하수종말처리장은 지난 2006년 하수 수질개선에 대한 향상과 기대 효과를 위해 사업비 3000억 원을 투입돼 건설됐다.
이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되는 수질은 바로 대청댐으로 유입되는 주요하천으로 하수종말처리장 제1, 2처리장이 건설됐으나 2처리장의 관리 부주의로 검은 이끼류와 탁도가 높아져 발조차 씻을 수 없는 물로 변했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질의했던 김응철 의원은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이후 몇 번이나 방문했느냐”며 집행부에 질의를 시작했고 박종국 사업소장은 “관내 하수종말처리장이 13곳인데 모두 방문하였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어 사진자료를 동원한 김 의원은 “하수종말처리장 앞 사진에서 보이는 이 철망은 무엇에 쓰는 것이냐”고 물었고 박 소장은 “고기 꿔먹는 철망 아니냐”고 답해 좌중을 아연하게 했다.
김 의원은 또 “생태저류시설에서 생활하수가 정화되어야 하는데 규정된 배수구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처리시설에 맞게 운영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오히려 하천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 소장은 “지금 하수처리시설로는 인(P)을 처리할 수 없어 곤란하고 내년에는 국비예산 8억8000만원을 들여 총인을 제거하면 이끼류나 탁도 같은 물질이 없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곧이어 보충 질의에 나선 박범출 의원은 “하수종말처리장의 수질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며 현장 확인을 통해 대책 수립에 나서기 위한 현장 감사를 요청하는 등 실사에 나선 결과 상하수도사업소의 관리 소홀이 드러나 확실한 관리상태가 유지되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하수종말처리장에는 소위 물을 정화시킬 수 있는 수중생물인 방개풀, 갯버들, 속새, 갈대, 부레옥잠, 미나리, 옥잠화, 물억새, 애기버들 등이 식재되어야 하지만 하수종말처리장 현장에는 갈대, 물억새 등 한 두 가지의 수중생물 외에는 다른 종류는 식재한 흔적조차 없다고 현장감사 실사에 나섰던 이달권, 김응철, 정희덕, 구상회, 김응선, 박범출 의원 등이 밝혔다.
이번 행감에서 김응철 의원은 “상하수도사업소의 문제는 속리산면 하수종말처리장의 수중 생물식재 및 관리 부실로 인해 좋은 시설이지만 오히려 이 시설이 4년 동안 관리를 전혀 안해 2차오염원이 될 소지가 크다.”며 “하수 슬럿지가 1년에 2번씩 청소가 되도록 생태원래의 기능 복원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박종국 사업소장은 “수자원관리공사에서 위탁 관리하지만 역시 관리책임은 우리 상하수도사업소에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는 민원이 발생되지 않도록 관리계획을 엄격히 하여 철저한 관리로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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