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 노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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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 노인 (10)
  • 김정범 실버기자
  • 승인 2009.12.0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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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노인들은 급변하는 세월을 살아 왔다. 단군께서 이 땅에 나라를 세운 후 5천년 동안 이어오던 문화와 윤리와 그리고 의 식 주의 기본 생활이 이 세대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조상 대대로 겪어 오던 가난이 “잘 살아 보세”라고 외친지 불과 20여년 만에 그 굴레를 벗었고 이제는 국민 소득(GNP) 2만불, 경제 규모 세계11위의 OECD(경제 협력 개발 기구)국가로서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나라로 발전을 하였고 2050년쯤에는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세계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전망이며 과학과 산업도 이에 걸맞게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전자, 통신, 조선 등은 세계 첨단을 이끌어 가는 중심국이 되었고 또 문화도 많은 변화를 가져와 이 시대의 노인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것도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의 평균 수명도 1960년에는 55세였던 것이 지금은 남자가 75세 여자가 81세로 50년 동안 25년이나 연장 되었고 앞으로는 120세까지도 가능하다고하니 실로 놀라운 변화이다.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특히 수명이 연장 되어가고 있는 변화는 노인들에게 새로운 것을 요구하게 되는데 그 것은 무엇보다도 시대를 이해 할 수 있는 사고와 변화에 적응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으로 노후생활의 설계와 계획을 새롭게 꾸려 갈 수 있는 새로운 노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한 노인회 이기인 회장 직무 대행은 기관지 노인생활 9월호를 통하여 “내일을 준비 하는 신노인상을 정립하자”는 제목으로 첫째 정적인 노인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동적인 노인이 되자.
둘째 섬김을 받는 노인이 아니라 봉사하는 노인이 되자. 셋째 소비가 아닌 생산적인 노인이 되자. 라는 멧시지를 노인들에게 보냈다.
신노인이란 일본의 노인 건강학자인 히노하라 시게아키 박사가 주창한 말로 수명 연장에 따른 노인의 의식 변화와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노인을 정의하는 나이도 65세에서 75세로 상향 되어야 한다고 주장 하고 있다.
히노하라 박사는 지난 11. 5일 서울에서 한 강연에서 성공적으로 나이 먹기 위한 조건으로 희망, 생명의 가치, 생명에 대한 사랑, 자립하려는 노력, 용기 있는 행동 등 5가지를 꼽았다. 히노하라 박사는 올해 나이 98세로 현역 의사로서 진료는 물론 대중 강연과 저술 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 활동을 강조 하고 있으며 건강 할 때도, 아플 때도, 나이 들어서도, 죽음이 닥쳐왔을 때도, 그 자체에서 삶의 보람을 느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종교나 철학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2009. 11. 3일자 노년 시대 신문에서 발췌)
이처럼 활기차고 보람 된 노년을 살기 위해서는 변화에 따른 사고와 의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고집이 아닌 타협과 이해가 따른 주체적인 것이어야 할 것이다. 노인들에게는 어려서부터 몸에 배인 전통적 관습이나 관념이 있어 지금의 세대와 융합을 이루기 어려워 마찰을 가져 올 수 있다. 또 아무리 변화 하고 의식을 바꾸고 현실에 적응하려한다 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토스트나 피자보다는 김치나 된장찌개가 더 좋고 랩이나 발라드 보다는 흘러간 옛 가요나 트롯트가 더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처럼 노인들에게는 공통적으로 가지는 가치나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사실들이 또한 중요하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이 있다 옛 것을 익히고 새 것을 배워 알자는 말이다. 그러므로 노인이 가지고 있는 관념이나 관습을 고집 하여서도 안 되지만 새로운 변화에 쉽게 동화 되어 노인의 경험과 삶의 가치가 손상됨으로 사회의 견인력이 상실 되어서도 아니 되기에 분별 할 수 있는 지혜와 타협을 이루어 가는 이해를 가져야 한다. 노인이 되면 주도적 위치에서 벗어나 주변으로 물러나게 되는데 이는 세대 변화의 당연한 순리이므로 노인은 이로 인하여 불만이나 상실감을 가져서는 안 되며 노년의 건강한 삶을 위해 생산적 활동이나 취미생활, 사회 참여 등은 모두가 다 그 가치성이 중요하기에 각자의 환경과 처지에 따라 자긍심을 가지고 노인으로서의 역할과 돕는 일에 참여 할 수 있는 적극적 사고와 용기가 있어야 할 것이다.
지난 11. 26일 인터넷 다움(daum)의 뉴스에서 오늘의 인물로 선정 된 우용숙(81세) 할머니의 이야기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그는 무슨 큰일이나 업적을 남긴 것이 아니고 80세에 한글을 깨쳤는데 자기 손으로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써 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것이다.
때로는 주연 보다 조연이 더 빛나듯 이제 우리 노인은 이 시대의 조연으로서 그 역할을 잘 감당함으로 인생이라는 드라마가 더욱 아름다워 지기를 바란다. (계속)
/김정범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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