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호수에 돌을 던졌으면 누군간 책임을 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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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호수에 돌을 던졌으면 누군간 책임을 져야...
  • 박진수 기자
  • 승인 2009.11.26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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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유엔이 규정한 ‘물 부족 국가’다.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가용(可用)수량은 1512㎥다. 1인당 가용수량이 1000∼1700㎥면 ‘물 부족 국가’에 해당한다고 한다. 연평균 강수량 가운데 이용되는 물은 27%에 불과하다. 이 같은 물 부족 현상은 정부의 4대강사업과 맞물려 보은관내에 위치한 농업용 저수지의 가수용량을 키우는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과의 연관성 보다는 물부족 국가라는 현실에서 한번쯤은 겪어야 할 지역 주민들과의 실질적인 문제에 부딪히고 있었다.
다름아닌 ‘농업용저수지 둑높이기 사업’ 이다. 최근 물부족 국가라는 점에서 농업용저수지에 대한 둑높이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본의 아니게 물과의 전쟁(?)을 치루고 있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을 놓고 아랫마을 윗마을의 보이지 않는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내북면 상궁저수지의 둑높이기 사업을 계획하고 진행하면서 둑 아래지역주민과 수몰지역의 주민과의 입장 차이가 분명해지고 있다. 수몰로 인해 농토가 잠식될 경우 피해 및 보상을 요구하면서 찬성하는 지역주민과 둑높이기가 높아질수록 붕괴의 위기감을 안고 살아야 할 아랫마을 주민들의 반대 입장은 분명 달리하고 있지만 그동안 한 지역 주민들로 살아온 처지라는 점에서 마음에 담아두고 속내는 드러내지 않는 모양이 영력해 보였다.
이제 남은 것은 사업주체 기관의 추진과정에서 얼마만큼 민심을 수습하느냐에 따라 농토의 잠식과 저수지 아랫동네 사람의 위기감을 씻어줄 수 있을지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선다.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피해 주민과 더 나은 생활환경을 기대하는 주민들의 흥분된 마음을 어느 정도 채워줄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못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었다.
이러한 보이지 갈등을 해소차 이용희 국회의원이 직접 주민과의 설명회 시간을 가졌다. 공사추진 기관측의 사업설명회보다 더욱 중요한 내용은 윗.아랫마을의 서로의 입장차였다. 참석한 이 의원 역시 두 마을의 분란만 일으키는 사업진행은 할 필요가 없다며 백년을 바라보고 억울하고 피해보는 사람이 없도록 차근차근 계획하고 진행하라는 원론적인 중재역할만을 하고 있었다.
현재 대부분의 국책사업 및 사회기반 시설을 위해 농토가 잠식될 경우 토지보상의 정도에 따라 지역의 갈등양상이 불보듯 뻔한 상태에서 단순한 행정기관간의 갈등이 아닌 자칫 인접 지역민들간의 갈등양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내북면 상궁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충분한 설명회를 기대하는 바이다.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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