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수료, 번거로움 등 결제 기피
군내 병·의원들이 신용카드가 대중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비 카드 결제를 외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이는 99년 말부터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제도의 도입과 복권제가 시행된 이후 주유소, 기름값, 음식값까지 카드로 결제하는 등 사용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도 병·의원에서는 카드 결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내 20여곳 병·의원중 아직도 카드 결제기를 설치하지 않은 곳이 있을뿐더러 카드 결재기를 설치해놓은 병·의원들도 대부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Y병원에서는 환자가족이 카드결제를 요구했으나 원무과 직원이 카드 결제기를 사용할 줄 모른다고 현금으로 결제하기를 요구하는 등 10만원 미만의 병원비는 현금으로 결제할 것을 요구, 국가 시책에도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병·의원 관계자는 “현재의 카드 수수료가 너무 높게 책정되어 있고 같은 의료기관이라도 수수료가 차이가 나고 있다” 면서 “의약분업 시행으로 대부분 진료비는 1만원 미만으로 환자들도 카드 결제보다는 현금으로 결제해 카드 결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모의원의 경우 환자가 카드로 결제한 횟수가 1년에 1∼2회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환자들도 카드 결제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카드로 결제할 경우 즉시 현금화가 안되며, 카드 결제에 따른 번거로움, 대부분 환자들이 노인층으로 카드를 사용할 줄 모르고, 또 만원이든 5만원이든 대부분 환자들도 카드보다는 현금으로 결제하는 것이 편하다는 입장으로 아직 생활화가 안되고 있다.
주민들은 “진료비나 약값의 경우 적은 금액은 카드 결제가 어렵지만 많은 금액은 카드 결제가 정말 필요하다” 면서 “음식값이나 기름값도 카드 결제가 되듯이 병원비나 약값도 탈세목적이 없다면 카드 결제가 상용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대부분의 병·의원들이 카드 결제기를 설치해 놓고 있지만 그 수효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면서 “각종 카드 결제가 대중화된 만큼 환자가 원할 경우 병원 진료비나 약값의 경우도 카드 결제가 될 수 있도록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