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국립공원 정책에 흔들리는 케이블카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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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국립공원 정책에 흔들리는 케이블카 논쟁”
  • 박진수 기자
  • 승인 2009.10.29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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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을 만나보았다. 전국 케이블카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의 공무원, 시민단체, 순수한 지역주민등 취재를 마치면서도 국립공원에 대한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한가지 결론을 내린다면 인간에게 잠재된 의식속에서 케이블카는 분명 느낌을 다르게 만드는 수단이다.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평상시 보지 못하던 새로운 광경을 상품화하려는 노력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잘못된 판단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연자원을 훼손할 수 있다는 시행착오를 남길 수도 있다.
과거 전국에 설치된 설치된 케이블카에 대한 막연한 생각은 오르기 편하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경제적 가치만을 추구했던 교통수단으로서의 케이블카 였다면 지금 논의되는 케이블카는 산으로 집중되는 유동인구의 분산, 자연훼손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이라는 명분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이를 친환경케이블카 라는 말로 포장 되고 있다. 사실 많이 변했다.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기술도 환경에 대한 의식도 예전과는 달라지고 있다. 그래도 환경훼손은 불가피하다라는 이유로 환경단체의 반대는 만만치 않다.
민족의 영산에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연을 찾아 산행을 하는 탐방객들은 기하급수로 늘어나고 있다. 수효에 비해 산이나 자연이 감당해야 할 무게 역시 그리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
다시한번 의미를 되세겨 보고 싶다. “보존과 이용의 균형과 조화” 라는 말로 종결하기에는 너무나 간단하지 않다.
환경부의 자연공원법 개정이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케이블카 설치 논쟁에 각 자치단체마다 뛰어들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취재하는 과정에 그 해답이 어떻게 내려질이지 궁금하다.
‘자연은 있는 그래로 보존하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라는 말로 대신하기에는 사람의 욕심은 그 자연을 밟고 일어서려는 멈출 수 없는 욕구가 잠재해 있다. 한라산 등산로를 복구하기 위한 노력, 지리산 종주로 파훼쳐지는 등산로등 자연 그대로 보존하기 위한 노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 환경부의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논의는 끊이지 않을 것이다.
환경부는 국립공원 정책에 대한 분명한 입장표명이 어느때보다 필요할 듯 싶다. 우리나라의 국립공원 정책은 개발과 보존에서 분명 흔들리고 있고 이를 눈치챈 자치단체마다 케이블카를 비롯 많은 관광시설물에 대한 설치 논쟁으로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국립공원내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논쟁을 취재하면서 환경부의 국립공원 정책에 대한 미랴지향적인 방향설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앞섰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자연환경은 지금 세대의 것이 아닌 미래를 위한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의 노력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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