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관광효과의 극대화는 케이블카가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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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 관광효과의 극대화는 케이블카가 아닐 수도 있다”
  • 박진수 기자
  • 승인 2009.10.29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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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1. 제주도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논란의 끝은 있는가?
2. 설악산 오색약수 케이블카 설치 현실로 다가오나
3. 환경단체와의 충돌 현장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
4. 친환경 케이블카의 대명사 호주 스카이레일 과연 친환경인가?
5. 국립공원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의 쟁점은
6. 국립공원 케이블카 논란 그 해법은 있는가?

▲ '지리산권 사회시민단체협의회'와 '민족성지리산을위한불교연대'회원들이 지난 25일 지리산 국립공원 노고단에서 지리산의 위기를 알리기위한 대형 풍선띄우기 행사를 열고있다./사진제공 지리산권 시민사회단체협의회
정부의 자연공원 로프웨이 입장 분명해야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 논란은 2008년 12월 정부의 자연공원 로프웨이 가이드 라인 제정되고 지난 6월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본격적인 논란과 함께 발빠른 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잠정유보 되었던 한라산 케이블카 논의 역시 정부방침의 변화에 다시 불붙게 되었고 전국 국립공원마다 케이블카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만큼 정부의 결과에 자목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시점이다. 정부의 뚜렷한 정책결정이 기대되고 있다.

관광자원으로서의 케이블카 가능여부?

자연상태, 즉 아무런 인공적 수식이나 가식이 없는 상태가 가장 좋다는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기본전제 아래 단순히 바라보는 수준으로 조망하던 단계에서 이제 이용객의 욕구충족은 그 한계를 넘고 있다는 점에서 케이블카 설치 논의는 시작된다.
산과 자연을 찾는 등산객이나 탕방객이 급증하면서 그들의 욕구충족을 위해 어떻게 이용하고 관리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문제에 부딪힌다.
우리는 경관을 느끼는 감흥중에서 눈높이에서 올려다보던지, 옆으로 수평으로 보은 것보다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경관이 휠씬 더 극적이고 감동적이라는 것은 특별히 다른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공감하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비행기나 타워, 고층건물, 높은 산등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에서 특별한 체험을 경험하게 된다.
바로 케이블카는 이러한 특별한 체험과 동시에 관광자원으로서의 랜드마크의 성격을 띄고 설치된 것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자연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재정적인 수단으로 작용될 때 케이블카 설치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 기존 설치된 설악산이나 내장산 케이블카의 경우 조망보다는 단순한 교통수단으로만 설치되어 조망이나 재정적인 가치를 충족하지 못하고 애물단지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이에반면 외국의 케이블카의 성공사례는 자연유산을 보존하려는 노력을 기본으로 랜드마크의 기능과 자연유산을 보존하는 재정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설치 근거의 찾을 수 있다.

▲ 자연과 지형에 맞는 다양한 케이블카 설치가 검토돼야 한다. (사진은 호주 스카이레일)
▲ 케이블카는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며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관광시설이 될 수 있다.
‘여기는 되고 여기는 안된다’에서 출발

시민단체의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반대에 있어 가장 많은 이유중 하나가 국립공원의 제정 이념과 충돌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제정 이념은 “국가의 책임아래 자연경관과 생태계, 문화유적 등을 보존하면서 현세대 국민들의 이용을 도모하고 다음 세대에 그 원형을 물려준다” 는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국립공원 ‘자연그대로의 모습’ 으로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존 설치해 놓은 공원안 자동차 도로를 뜯어내고 숲속에 지어놓은 각종 시설을 공원 밖으로 이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국립공원의 존재 의미가 국민이용 편의에서 자연보전 중심으로 분명하게 옮겨가고 있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자연공원법 제1조를 보면 “자연생태계와 자연풍경지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며 국민의 보건 및 여가와 정서생활의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고 제시되어 있는데 이는 국립공원을 보호의 대상보다는 이용해야 할 관광지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케이블카 논의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라도 설치장소에 따라 ‘되고 안되고’ 라는 추진근거를 마련되어 있는 것이 지금의 우리나라 국립공원 케이블카 논란의 핵심이다.

케이블카는 잠재적 가치의 극대화인가?

지역사회가 보유한 자연관광 자원의 자산가치를 발굴하여 지역경제를 적극적으로 활성화 시키기 위해 케이블카 설치는 시작된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문화적 자원과 가치의 보호관리도 동시에 지향하고 있다.
또 자연 명승 탐방형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시간이 없는 단기 체류형 관광객의 방문욕구를 추옥시켜 기존 관광자원의 이용도를 제고하는 한편 접근 불편등으로 사장되었던 잠재 방문객의 신규 방문을 촉발시켜 관광스요의 증대를 적극 도모할 수도 있다.
케이블카는 지형적인 특성에 맞도록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산열차 등을 개발하기 위한 관련기술의 개발과 첨단기술의 도입 촉진등을 유도하여 국제적 명물의 관광 교통체계를 구축한다는 명분으로 진행되고 있다.
케이블가 설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결국 잠재적 가치를 극대화시켜 경제적 이득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 시대가 도래한 후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너도나도식의 케이블카 설치는 자멸할 것이 불보듯 뻔하다. “보존과 이용의 균형과 조화” 에 대한 해석은 모든 국립공원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어느 곳은 ‘있는 그래로의 자연’을 지켜야 할 곳이 있는가 하면 보존과 이용의 균형을 살려 진정으로 필요한 지역이 있을 수도 있다.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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