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정함과 비경을 간직하고 만수계곡으로도 유명한 만수리에서 오미자 농사를 짓고 있는 김석규(40)씨가 그 주인공이다.
타 지에서 전기배전 관련 일을 하다가 4년 전 김 씨는 6600여㎡ 규모로 오미자 재배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집 앞 조그만 땅에 오미자를 심을 정도로 농사지을 땅이 부족했던 그는 산비탈에 있는 돌덩이 땅을 혼자서 개간했다.
워낙 경사가 심해 다른 농기계 작업은 엄두도 못 냈을 정도로 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지주대와 수로 설치, 오미자 줄기가 타고 갈 줄 치는 일을 손으로 다했으며 심지어 거름도 지게로 져다가 뿌려야 했다.
김 씨는 “오미자 재배시설을 만들려고 경사진 밭을 서너 번만 오가면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른다.”며 “어떨 땐 너무 힘이 들어 돌아가신 아버지 산소에서 눈물을 다 흘렸다.”고 말했다.
그렇게 고생해서 가꾼 오미자 밭에서 수량은 얼마 안 되지만 올해 첫 열매를 맺는 등 그는 이제 새로운 희망을 일구고 있다.
김 씨는 “시작은 늦었지만 다른 어느 곳 보다 깨끗한 이곳에서 전국에서 가장 품질 좋은 오미자를 생산하겠다.”며 “조만간 자신만의 ‘오미자 농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만수리에는 지난 해 5농가가 모여 속리산 오미자 작목반(반장 황상연)을 조직하고 오미자를 재배하고 있다.
/주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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