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덩 덩덩 더더덩 덩덩 딱’ 얼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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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덩 덩덩 더더덩 덩덩 딱’ 얼쑤 !
  • 최동철 편집위원
  • 승인 2009.08.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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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은농협 이주여성 다문화대학 우리가락 배우기
‘덩 덩 덕쿵덕’
오른손에 대나무채(열채), 왼손에 궁글채를 들고 아리랑, 한오백년, 도라지 타령,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등 우리나라 가락의 기본인 ‘세마치 장단’을 구음으로 읊어대며 장구의 채편과 북편을 친다.
오른손 쪽의 채편은 통의 폭이 좁고 길며, 가죽이 얇아 가늘고 높은 소리가 난다. 왼손 쪽의 북편은 통의 길이가 짧고 넓으며, 가죽이 두꺼워 굵고 낮은 소리가 난다. 보통은 왼손바닥을 이용해 부드럽게 치지만 풍물놀이에서는 궁글채를 사용한다.
지난 21일 보은농협 건물 3층 웨딩홀.
매주 금요일 개강하는 ‘이주여성 다문화대학’은 제1교시인 ‘한국어 교육’에 이어 제2교시 ‘우리풍물 배우기’를 진행했다.
이날 다문화여성 20여명은 장구와 북을 각각 앞에 놓고 보은농협 풍물단 양경순(50)단장의 지도하에 우리 가락을 익혔다.
먼저 장구의 구음을 익힌다. 구음은 우리나라 악기의 소리를 흉내 내어, 가락을 입으로도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악기의 소리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구음도 악기에 따라 다르다. 장구의 구음은 덩·덕·쿵…, 거문고의 구음은 당·동·징… 등 악기가 내는 소리를 재미있게 표현한 말로 되어 있다.
참석한 다문화여성 대부분은 우리 가락 익히기를 즐겨한다. 큰소리로 구음을 따라하고 또 신명나게 장구를 친다.
“외국에서 한국에 시집와 얼마나 외롭고 스트레스를 받겠어요. 장구와 북을 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이 시간을 무척 좋아들 합니다.”
다문화대학을 담당하며 다문화여성들과 호흡을 맞추다보니 김경숙 과장도 어느덧 이들과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글/사진 최동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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