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然과 文明 사이에서 葛藤하는 人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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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과 文明 사이에서 葛藤하는 人間
  • 이종원 실버기자
  • 승인 2009.07.30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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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아직 성숙하지 못한 나이에 노자를 찾아가 만나는 장면이 사마천의 사기 열전에 나온다. 공자가 노자에게 예에 대하여 묻자 노자가 대답 한다 그대가 사모하는 그 어진 옛날사람은 뼈까지 삭아 흙이 되고 말았다 오직 그 말만 전해져 내려온다.....
그대의 교만과 끊임없는 욕망을 버려라 자부심과 야망을 버려라 이런 것 들은 그대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다. 공자는 돌아와 제자들에게 말했다 “용이 어떻게 바람과 구름을 타고 하늘위로 올라가는지 나는 알 수 없다. 오늘 나는 노자를 만났는데 마치 용과 같았다.” 공자는 젊은이다 노자는 말 그대로 늙은이다 공자의 젊음과 노자의 늙음은 중국인들에게 고 품격의 처세술 이었다 즉 쓰임을 받으면 행하고 버림을 받으면 숨는다.(用之則行 舍之則藏)논어 술이 유가의 이상은 바라 건데 스스로를 닦아 세상에 나가 다스리는 것이다 여의치 못해 버려져 들어와 거친 밥을 머고 물을 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어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랐지만 유가의 목표는 늘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다 숨어 있는 것조차 기다림의 표시였다 그러나 노자의 도는 버리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는 것이고 형태를 떠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경지에 이르고자 한다. 자연과 함께 자연을 따라 떠나는 것이다 나이와 함께 현명함이 자라 이윽고 극치에 달해 현명함이라는 언어적 속박을 벗어나 용처럼 구름 속에서 노니는 것이다 인생 100년도 한숨과 같은 것이다 우리는 결국 노령 때문에 죽는다.
우리의 몸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서서히 마모되고 결국은 함몰되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다.
우리를 구성하는 세포가 마모되어 궤멸되든 세포속의 생체시계가 마지막 초침을 멈추기 때문이든 결국 시작한 생명은 그 시작부터 끝을 포함하고 있다 죽음은 모든 생명이 시작과 더불어 반드시 치러야 할 빚이다 이것은 어떠한 예의도 없었다.
그러므로 여전히 욕심스러운 나이 듦은 과다한 욕망에 차 여전히 두 개가 되고 싶은 세포 즉 암과 같다. 생명을 길게 연장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 살아있는 순간순간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때 사랑하는 사람들의 품에서 참을 수 있을만한 짧은 통증 속에서 평화로운 죽음을 맞는 것이 좋은 일이다 삶은 죽음을 향해 달리는 시계의 초침을 뒤로 돌리려는 부질없는 노력이 아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천천히 삶의 두루마리를 펼치는 것이다 두루마리의 앞부분 즉 젊은 시절이 그림이 더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그것이 싱싱하고 발랄하고 모험적인 것이라면 나이가 들면서 짜놓은 인생의 직물은 차분하고 통찰력에 차 있고 완숙한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자연의 부름에 따라 모두 놓아두고 낡은 껍데기만 남기고 떠날 수 있으면 좋은 것이다. 부디 그럴 수 있기를 기도 한다
아름다운 봄날은 빨리 지나 간다. 모두 그리워하고 섭섭해 한다 그러나 가을 또한 아름답지 않은가! 릴케처럼 말한다면 아마 이렇게 될 것이다.
신이여 우리 각자에게 합당한 삶을 주소서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그 삶에 걸맞은 합당한 죽음을 주소서 라고...
/이종원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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