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대추농원 김홍복, 최현자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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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대추농원 김홍복, 최현자 부부
  • 주영신 기자
  • 승인 2009.06.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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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마음을 읽어야 성공”

“보은하면 대추, 대추하면 보은” 지금 전국은 보은대추의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몇 억대의 고소득 농가가 속출하고 있다. 지금도 대추농사를 준비하는 농가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군에서도 적극 지원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보다나은 보은대추를 위해, 현재의 결과에 만족할 것인가? 앞으로를 위해 더 많은 준비를 할 것인가?는 현재 대추농사를 선도하고 있는 농가들이 지속으로 고민해야 할 숙제이다. 이에 10년 전부터 대추에 대한 열정으로 현재의 고소득은 물론 미래의 희망을 준비하고 있는 삼가대추농원 김홍복, 최현자 부부를 만났다.

구병산 자락에 위치한 농장은 수려한 풍광에 시원한 계곡물이 함께하는 곳이었다.
지금이야 그림같은 풍경이지만 10년 전 이곳을 일구기 위한 김홍복씨 부부의 악착같은 노력을 짐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우연한 계기가 기회가 되었다

10년 전 월송상회(쌀)을 운영하면서 급식납품 등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던 김홍복씨는 구병산으로 놀러왔다가 우연한 계기로 현재의 농장터를 매입하게 됐다.
당시 시가보다 비싸게 구입했지만 터가 마음에 들었던 김씨는 구입가격에 2배에 해당되는 비용을 들여 개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감자, 고추농사를 지었지만 대추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2년 후 600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추농사에 뛰어들었다.
매년 엄청난 양의 거름을 쏟아 부어 기름진 토양을 조성했다.
기술적인 어려움은 발품을 팔고 관련서적을 뒤지며 해결했다.
대추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초기, 많은 피해를 입혔던 ‘박쥐나방’의 실체를 알기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던 때를 회상했다.

시련도 미래를 위한 준비이다

지속적인 노력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그도 2007년 우박의 피해로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
6600㎡의 노지에서 재배되고 있던 대추를 전혀 수확할 수 없었던 것이다. 지금도 그때의 피해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어 가슴 아프다고 했다. 이를 통해 자연재해로 인한 농가의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작물 보험의 필요성을 절감한 그는 현재 임산물로 등록된 대추의 보험가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한다.

대추랜드를 꿈꾼다

현재 20000㎡에 조성된 대추밭의 비가림 시설을 완료한 그는 “이제 농가들이 생산에만 주력한 던 때는 지났다”며 “판매도 군과 더불어 농가가 직접 나서야 할 때다”고 힘있게 강조했다.
‘찾아가는 판매가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찾아오는 판매’로의 전환을 고민하는 그는 농원의 자연적 조건을 최대한 활용한 ‘대추체험농원’을 준비 중이다.
“도시인의 취향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해야한다”며 토종벌을 키워 청정 지역임을 인식시키고, 소비자의 편안한 쉼터가 될 황토집도 계획 중이다. 또한 특색있는 대추농원이 되기 위해 대추밭에 고들빼기를 심어 조경은 물론, 풀을 잡는 동시에 생산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소비자의 만족에 우선해야한다”는 그는 성공의 열쇠가 ‘소비자와의 믿음’임을 강조했다.
또한 김씨는 보은대추의 미래를 생각하며 “이제는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에 주력할 때다”며 “외부 지원만 의존하지 말고 농가 스스로가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2남 1녀의 자녀를 둔 그는 아이들이 농장 일을 도와 줄 때 행복하다며 웃었다.
대추랜드의 피터팬을 꿈꾼다는 그의 웃음이 영원히 이어질 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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