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 해 동안 보은신문 지면을 평가할 제3기 지면평가위원회가 6일 본사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첫 지면평가위원회에는 위원장으로 선출된 황경선(환경운동연합, 엘리트학원 원장)위원장을 비롯해 조주현(옥천신문 전 편집국장)위원, 김용필(BYC 대표)위원, 김윤식(농업경영인군연합회 정책부회장)위원이 참석했으며, 구금회(보은여고 교사)씨는 참석하지 못했다.
또한 김광수(신바람해피통신 대표)위원은 서면으로 지면평가 자료를 전해왔다. 이번 지면평가위원회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보도된 내용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제목이 어렵다
첫 지면평가위원회에서는 기사 제목에 대한 많은 지적이 제기됐다.
조주현 위원은 “제목이 너무 어렵게 쓰여져 무슨 얘기인지 독자들에게 전달이 잘 안된다”라며 “스트레이트 기사에서 박스형 기사 제목 사용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경선 위원장도 “보조금이 늘어야 하는 이유?라는 기사는 제목과 내용이 다른 ‘헛갈리는 제목’이다”라며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긴 제목이나 빼도 될 단어를 사용해 독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 위원은 “1, 2월 정기총회 기사 중 ‘개최’라는 단어는 들어가지 않아도 될 단어”라며 “삭제해도 될 단어는 될 수 있는 한 삭제해 짧고 간결한 제목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스 기사 중 위에 위치한 기사는 독자들에게 좀더 중요한 기사로 인식될 수 있다”라며 “하지만 박스 기사 중 아래에 위치한 기사의 제목이 더 부각될 경우 독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만큼 박스 기사 위에 위치한 기사의 제목이 더 부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부제와 주제가 바뀐 기사도 독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 위원은 “인사발령 기사는 인사이동을 한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어디로 갔는지 등 인사 내용이 더 중요하다”라며 “주제에 중요한 사실을 부각시키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탈자는 신뢰 떨어뜨린다
오탈자로 인해 신문의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용필 위원은 “오탈자가 있으면 신문의 공신력이 떨어질 수 있다”라며 “특히 탑기사의 경우 독자들이 주의깊게 읽는 만큼 더 신중하게 접근, 오탈자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경선 위원장도 “신문을 보면 ‘이번 주는 상당히 촉박하게 신문을 만들었구나’라는 느낌이 들때가 많다”라며 “신문을 촉박하게 만들면 그만큼 오탈자가 많아지는 만큼 여유를 갖고 신문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윤식 위원도 “오탈자 가운데 이름이나 직위 등을 잘못 기재하는 것은 신문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큰 잘못”이라며 “이름과 직위 등을 기재할 때는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이고 심도있는 취재필요
이와 함께 지속적이고 심도있는 보도기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황경선 위원장은 “약값 공개 보도에 상당히 공감을 했지만 한 번에 그치지 말고 가스값, 기름값, 문구료 등 생활용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 등 물가와 관련된 후속보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식 위원도 “농협 결산 기사의 경우 농협에서 제공하는 자료만으로 기사를 작성했다는 느낌이 든다”라며 “하지만 현장에서는 기사 내용대로 논의되지 않고, 많은 지적들이 오고 간 만큼 조합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함께 보도될 수 있도록 심도있는 취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목소리 담아야
현상보도와 함께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지면에 함께 실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용필 위원은 “1, 2월 지면의 가장 큰 이슈는 대추고을소식지였다”라며 “현상에 대한 보도와 전문가들의 의견 등이 지면에 실렸지만 정작 중요한 주민들의 목소리는 담기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주민들의 얘기가 담기지 않을 경우, 군과 보은신문과의 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자의 생각이 아닌,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경선 위원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삶속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영세상인, 자영업자들 등 경제 위기속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이 지면에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라고 말했다.
#신문의 생명, 칼럼 게재 필요
김광수 위원은 서면 평가를 통해 칼럼 게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은 “언론은 자사가 주장하는 논설이나 사설 등 특색있는 칼럼이 필요하지만 보은신문에는 이러한 칼럼이 게재되지 않고 있다”라며 “칼럼은 신문의 생명선인 만큼 칼럼 게재를 고려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은 ‘신문의 사옥을 주민들이 손 쉽게 찾아 올 수 있도록 중앙지역으로의 이전 고려’, ‘신문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편집, 업무, 교열, 광고, 문화 등 전문 부서 확충’,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짧고 간결한 기사 작성’, ‘사라져가는 전통문화 계승과 새로운 문화창출을 위해 문화면 확충’, ‘군민과 독자, 학자, 저명인사들로부터 투고나 제언 등을 받아 다양한 독자의 공간 마련’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