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개량시 한옥·목조주택 권장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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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개량시 한옥·목조주택 권장할 만
  • 송진선
  • 승인 2001.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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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주거환경 정비 부터
주 5일 근무라는 호재로 인해 각 자치단체마다 그린 투어리즘 즉 녹색관광 상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강원도내 각 기초 자치단체와 전라남도 순창군의 경우 가장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연찬회 및 세미나 등을 갖고 체계적으로 개발해나가고 있는가 하면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시 주부들을 초청해 농촌을 체험할 수 있게 하기도 한다.

호응이 높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특산물을 효과적으로 홍보한 것은 물론 판매실적도 톡톡히 올리고 있다. 그렇다면 농촌 체험, 생태 관광이라고 해서 녹색관광 사업을 준비 없이 그냥 하면 되는 것인가. 천만의 말씀이다. 녹색관광은 기존 민박이나 숙박업자들이 아닌 평범한 농업인들이 참여토록 해 농업인들이 고루 혜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우선 주택부터 살펴본다. 지붕개량이나 증축 등 겉치레식 과잉 투자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 아무리 있는 그대로를 활용한다손 치더라도 도시민들이 농가에서 민박을 할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가장 먼저 화장실, 샤워실 등을 갖추는 내부의 시설의 개선은 필수적이다.

또한 가급적 번화가와는 떨어져 있어 영농 체험이나 농산물 직거래, 농촌 문화체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이용자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별도의 조리시설을 갖춰 서로 음식을 나눠먹는 것도 기쁨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녹색관광에 맞춰 주택을 개량할 경우 한국의 멋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한옥으로의 개량이 필요하다. 편의성으로 난방을 기름이나 전기 등으로 한다 하더라도 방 한 개 정도는 장작을 지필 수 있는 황토방을 만들면 좋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아랫목에 밥을 넣어 놓고 자식이 오기를, 손자가 오기만 기다리다 따뜻한 밥을 상에 올려놓아주던 추억의 밥상을 기억할 것이다.

아궁이에 고구마나 감자를 파묻어 구워먹고 또 불을 담아 방에 놓아 웃풍을 없애주던 화로불을 담아 그 안에 역시 고구마를 구워먹던 기억도 있을 것이다. 도시민들이 옛날 그 추억을 끄집어내 다시 그렇게 하도록 해주자.

이는 안동 등지에서 전통 한옥을 외국인이나 도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해 우리의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옛추억을 되살려 주는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현대식 시설을 갖춘 호텔을 마다하고 이곳을 찾는 이유를 잘 살펴봐야 한다. 현재 마을마다 주택을 개량하면 일명 슬래브라는 주택 일색이다. 한국의 전통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단지 주변에 시멘트로 만든 빌딩이 없고 나무가 있고 산이 있다 뿐이지 주택만 보면 전혀 농촌 냄새를 느낄 수가 없다. 주택 하나에서부터 도시와는 다른 농촌 냄새를 느끼게 해야 한다. 따라서 녹색관광을 할 대상 마을로 선정돼 주택 개량 희망자가 있을 할 경우 한옥 개량을 권장하고 현행 주택개량 자금 지원에 보은군 특례를 적용 이율도 더 싸고 자금도 더 많이 지원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그런 매리트가 있어야 건축비가 더 싼 슬래브를 짓지않고 한옥으로 개량할 것이다. 또 구병리나 대목리, 신정리, 대원리와 같이 산촌일 경우에는 목조 주택으로의 개량도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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