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를 마치고...에너지 고갈 위기감 부족, 절약은 형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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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를 마치고...에너지 고갈 위기감 부족, 절약은 형식적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11.21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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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가 무슨 위력이 있고 또 화석에너지 대체효과가 얼마나 있을까 생각했다면 정말 오산이다.
이미 유럽 여러나라에서는 마을단위로 재생에너지 생산 체계가 구축돼 에너지 자립을 이룩하는 곳도 있었고 공용버스 전체를 재생에너지로 운행하는 사례도 있었고 재생에너지 생산에 주주로 참여해 에너지도 싼 값에 공급받고 돈도 버는 등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위력이 대단했다.

특히 에너지 농사를 짓는 이들 유럽 시민들은 탄소 배출을 최소화 하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우리나라와 크게 비교되는 부분이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기후협약에 의해 당장 탄소 배출 규제대상 국가로 발등에 불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국가적인 대책이 매우 미흡하고 시민들의 의식 또한 희박하다.

환경단체나 학자 등에 의해 주창되고 있지만 성장논리에 밀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지역적으로 보면 더욱 한심하다.

국내에서도 에너지 농사를 짓고 있는 지역이 점차 늘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에너지 농사를 짓고 자가 소비하고 남은 것을 정부에 팔아 수입을 얻는 구조로 진행되고 있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단순한 수익사업차원이 아닌 지역 에너지 자립을 추구하는 것이다.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와 부안군 주산면에서 시작한 부안군의 동네 에너지 혁명 사례는 그야말로 부럽기까지 하다.

건강한 시민단체가 밑바탕을 이루고 의식이 고양된 주민들이 함께 재생에너지 혁명을 일구고 있는 것이다.

휘발유 소비자 값이 ℓ당 1천900원대까지 진입했을 때만 해도 에너지 절약 대책을 쏟아냈다. 차량 2부제를 운영하며 카풀제 운영, 대중교통 이용하기, 걸어서 출퇴근하기, 자전거 타기, 점심시간 컴퓨터 화면 끄기, 전등 소등하기 등등 주변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들을 내놓았지만 유가가 하락하면서 다시 이같은 에너지 절약 대책은 언제 수립했냐 싶게 사장되고 형식적인 계획이 되고 말았다.

땅만 파면 석유과 석탄, 가스가 펑펑 쏟아져 나올 줄만 알고 있다. 에너지 고갈에 대한 위기감도 없을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 규제에 대한 의무감도 갖지 않는다. 나와는 먼 딴 나라 얘기인 듯 여긴다. 당연히 재생에너지에 대해서는 무관심일 수밖에 없다.

경차 대신 중대형차를 타는 것을 자랑으로 여길 정도로 사치를 부린다. 이게 에너지에 대한 보은군의 현주소라는 사실이 씁쓸하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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