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농촌도 소득구조 취약으로 도시로 떠나는 것이 일반화됐는데 바이오 에너지 생산은 농촌을 지속가능케 하고 있다.
에너지 생산은 마을의 주요산업으로 마을 노동인구의 4.5%가 에너지 생산 시설에서 일하고 있고 폐식용유 수거와 잡목, 가축분뇨 수송 등 바이오 에너지 생산과 관련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다.
마을 주민들은 돼지나 소를 길러 고기를 팔면서 축분은 바이오 매스 원료로 팔고 유채를 재배해 씨를 바이오 에너지 원료로 비싸게 팔고 전기와 난방열은 값싸게 공급받는다.
그리고 바이오 연료로 들어갔던 부산물은 고급 친환경 퇴비로 탄생돼 농토에 뿌려져 식물에게 좋은 양분을 공급해 질좋은 농산물을 만들고 이렇게 생산한 농산물은 또 비싼 가격에 팔려 농가 경제를 윤택하게 해준다.
이같이 농산물 외에 바이오 원료 생산이라는 또다른 수익구조가 생김으로써 농촌을 떠나지 않고도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어 농촌을 떠나지 않고 계속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SEEG대표 칼 토터씨는 “쌀값이 오르면 매점매석해 비싸게 파는 것처럼 유가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그래서 자급자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뮤렉시는 에너지를 자급자족하기 때문에 유가 인상에 대한 걱정이 없다. 기후변화에도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시민들의 자부심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이오 에너지 사용 후 지역사회가 변했다고 덧붙였다. “종전에는 석탄이나 석유를 수입해서 난방을 하고 원자력 발전으로 전기를 사용해 이것들로 인한 환경폐해의 심각성을 몰랐지만 지금은 바이오 연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핵폐기물을 생산하는 원자력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의식도 높아졌다”는 것.
이와함께 아이들에게 석유를 사용하지 않아도 전기와 난방열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환경의 교육도 병행해 에너지 자급자족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고 순환시키는 것, 바로 이 회사의 철학에 새삼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