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동원 진안군 동향면 산업담당 … 마을만들기, 운동차원으로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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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동원 진안군 동향면 산업담당 … 마을만들기, 운동차원으로 접근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8.15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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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동원 진안군 동향면 산업담당

지난 호에 소개한 구자인 박사의 경우 진안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마을만들기 사업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진안군 마을만들기의 꽃을 피우고 있는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또 한 명의 주인공은 바로 곽동원(43) 주사이다.

행정직이나 농업직이 아닌 공업직(기계직)이면서 마을만들기 업무에 필이 꽂혀 진급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마을만들기 사업에 전념했다.

그동은 동료들이 모두 진급해 나가는 동안 마을만들기 사업부서에서만 근무하다 8월 초 뒤늦게 6급으로 승진을 했다.

지금은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유명한 능길마을이 속한 동향면의 산업담당 주사로 발령, 근무 중이다.

또 지난 8월 전북 진안군 마을만들기 사례를 중심으로 주민주도형 마을만들기와 행정의 역할에 관한 연구로 전북대학교에서 석사학위까지 취득했다.

진안군의 마을만들기의 발자취를 집대성한 것이다.

곽동원 주사가 마을만들기 사업에 관심을 보인 것은 2002년이다.

당시 민간인 중 계약직으로 채용된 유정규 박사의 마을개발 업무에 뜻을 같이해 근무를 하게 됐다.

막연했던 마을만들기 사업은 수 차례 강의를 듣고 교육을 받고 연수를 다녀오면서 마을만들기 사업이야말로 농촌을 살리는 대안이다라는 것을 직시할 수 있었다.

당시 공업직은 부서 배치가 안돼 적은 교통부서에 두고 마을만들기 팀에 기동 배치하는 식이었다.

이후 진안군은 공업직인 곽주사의 마을만들기 사업 부서 근무를 위해 조례를 변경시켰을 정도다.

곽주사는 마을만들기 사업 부서에 근무하는 동안 동료들이 승진해서 발령받아 나가는 것을 보고도 7급이라도 좋다, 승진하더라도 무보직으로 일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마을만들기 사업에 열정을 갖고 있었다.

곽주사는 “마을만들기 업무는 행정 차원이 아닌 운동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사이동이 잦으면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 며 “공무원이 전문성을 갖고 일을 하도록 일정 정도의 인사제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특히 곽 주사는 그러면서 “주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며 “공무원이 마을만들기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면 속도는 바를 수 있지만 주민들의 비협조와 반발을 사게 마련이다. 더디게 가더라도 주민들과 하나하나 협의해 결정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 주사는 “마을만들기는 주민들에게 삶 그 자체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그 일을 안 해도 월급이 나온다. 그러면 공무원들이 희생을 해야 되지 않느냐. 주민들의 요구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며 “주민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무원 한 명이 특정 사안을 처리하기 보다 다양한 직렬의 공무원들이 추진, 혹은 방안을 찾는 학습모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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