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폐수 처리장에 유입되는 폐수의 SS기준이 실제 농가에서 나오는 폐수의 SS보다 훨씬 낮게 설계돼 있어 양돈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대로 준공돼서는 안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895호 1면 보도)
양돈협회 회원들은 농가에서 폐수 처리를 위해 고액분리기를 가동해 최대한 처리를 해도 SS기준이 5만ppm정도 되는데 설계에는 이보다 훨씬 낮은 2만7천ppm을 기준으로 한 것은 양돈농가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은군은 보은읍 금굴리에 110억7천500여만원을 들여 신고 대상 및 신고 미만 축산폐수를 처리하기 위해 계획년도 2016년을 기준으로 1일 78.89㎥/일 수거하고 계획시설 용량은 80.0㎥/일 규모로 폐수 처리장을 시공했다.
처리방식은 협잡물 종합 처리기, 원심 분리기를 통한 전처리를 거쳐 주 처리 공정인 Bio-Ceramic 공정을 통한 1차 처리를 한 후 2차 부상분리기, 응집 침전조를 거치는 2차처리, 오존처리, 여과장치를 통과해 3차 처리해 방류하는 방식이다.
계획 수질은 유입수의 경우(단위 ㎎/ℓ) BOD 3만, SS 1만8천, T-N 5천, T-P 900으로 유입시켜 방류수질은 각각 23.9, 39.8, 23.4, 47.9, 6.2로 낮추고 목표 수질은 24이하, 40이하, 24 이하, 48이하, 6.4이하로 맞춘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양돈농가들은 농가에서 처리기준인 2만7천ppm, 3만ppm을 맞추기 위해 물을 희석해야 하고 이를 위해 엄청난 규모의 시설을 또다시 설치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농가에서는 여력이 없다는 것.
더욱이 준공을 앞두고 현재 시범 가동중인 축산폐수 처리장은 설계에는 1일 처리용량이 80㎥를 받아 처리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현재 1일 반입량이 20톤∼30톤, 많아야 40톤 정도 유입되고 있다며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협회 회원들은 1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준공을 앞둔 지금쯤이면 반입량을 최대 8, 90%까지 끌어올려 최대 75톤 이상 80톤까지도 처리를 해봐야 계획대로 처리가 되는지,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될텐데 아직도 2, 30톤 정도를 반입시키고 있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감리단과 군은 현재 농가에서 수거한 폐수의 SS(부유물)가 유입수질 기준인 2만7천을 훨씬 초과한 3만에서 최고 7만이 유입되기도 할 정도라며 유입수의 ppm이 너무 높아 기준에 맞추기 위해 물을 타기도 한다며 농가에서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공공 축산폐수 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는 자치단체마다 SS기준을 3만이하로 잡고 있다며 보은군 축산공공폐수 처리장의 시설기준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돈농가들은 현재 농가에서 고액분리기를 가동해도 5만ppm정도 나오기 때문에 도저히 보은군이 축산폐수 처리장의 설계기준을 맞출 수가 없는데도 2만7천ppm을 설계기준으로 한 것은 농가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시범 가동시기이기 때문에 5만ppm이상도 받지만 준공 처리 후 위탁하면 업체에서는 당연히 농가의 폐수를 받지 않을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 양돈협회(회장 방희진) 회원들은 보은군 환경산림과를 찾아 이같은 문제를 지적했으나 뾰족한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 양돈협회 회원들은 현재의 상황으로 준공 처리되면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