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비전 2012 주민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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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은비전 2012 주민 공청회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7.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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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제시 부족하다” 이구동성
▲ 비전 2012 공청회에 토론자로 나온 김인수 도의원과 우장명 박사, 백기영 교수가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충주대학교 팀에게 질문을 벌이고 있다.

보은군이 중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실시한 보은 비전 2012 계획안이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하지 않고 이의 실현을 위한 전략 구성 등에서 내용이 부실할 뿐만 아니라 대내외 여건이나 추세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지난 16일 각 읍면 이장 및 지역 리더그룹과 공무원 등 각계가 참석한 가운데 보은비전 2012 용역 과제에 대한 중간보고회 형식으로 가진 공청회에서 토론자와 주민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했다.

보은군은 3월부터 8월까지 4천800만원을 투입해 보은 비전2012에 대한 과제 수행을 위해 충주대학교와 용역을 체결했다.

당초 보은군은 20년 단위로 계획하고 있는 중장기 계획에서 담아내지 못한 단기적인 처방을 찾아내 군정 비전 제시는 물론 잘사는 지역을 만드는 로드맵을 만들기 위해 이같이 용역과제를 의뢰한 것이다.

용역을 수행중인 충주대학교 팀은 이날 공청회에서 농촌의 재생을 위한 방안, 보은군 활력 증진 방안, 보은군 환경보전 방안, 국내 우수 기업 유치방안, 마지막으로 보은군 비전 2012에 대해 설명했다.

충주대팀은 활력을 잃은 농촌은 농촌관광으로 재생을 하고 보은군의 활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도 농업과 관광, 휴양, 의료, 교육과 복지를 엮어 도농을 연결하고 도시민들이 선호하는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 : 농산물을 매개로 농촌과 도시주민이 교류하는 시설), 그린투어리즘 등으로 농촌자원에 부가가치를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같은 처방 안이 실행 가치가 높지 않고 아이디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봇물을 이뤘다.

◆ 지역현실 담지 않았다

토론자로 나온 김인수 도의원은 보은군 예산이 농업에 편중돼 있는데 지난해 전년보다 36%가 증액됐고 관광예산은 6.5%가 감소했다며 관광지인 속리산을 염두에 두지 않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신정 리조트 개발 사업자가 보은군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남광토건에서 대한전선으로 이관됐는데 후속조치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고 고속도로가 건설됐으나 속리산 IC를 통한 속리산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데 대한 해결방안도 계획서에 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교육을 꼽았는데 교육 내실화를 위한 노력도 계획서에 포함시킬 것을 주문했다.
백기영 영동대학교 교수는 단기적인 비전 제시가 부족한 것 같다고 밝히면서 현재 보은군의 중점 추진사업인 신정지구 개발, 바이오 농산단지 조성, 대추와 한우 사업 등도 연구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행복도시, 과학 벨트, 고속도로 개통 등 보은의 여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총론적인 그림을 그리고 충북 남부권 관광네트워크와 같은 권역별 개발계획이나 도시 디자인처럼 도시계획에 대한 변화되고 있는 패러다임,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대책 등도 담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장명 충북개발연구원 박사도 비전에 대한 목적이 나타나야 전략도 짜는 것인데 계획에 대한 목표가 없어 자칫 구두 선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용역내용에 농촌 재생의 키워드로 농촌관광(그린투어리즘)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는 농촌에 활력을 줄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기업유치 문제를 언급하면서 주력기업이 없는 보은군에 어떤 유형의 기업을 유치해 지역을 활력화 시킬 수 있나에 대한 연구도 부족함을 내비쳤다.

주민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정충기(산외 길탕)씨는 군수가 바뀌면서 매번 공청회를 갖고 있는데 농자재 가격은 지난해보다 6배 이상 올랐고 농민 소득은 감소하고 있는 농촌 현실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며 언어잔치에 그치고 있는 용역결과물을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고속도로 개통으로 관객 등은 증가할 수 있으나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이 심각하고 농민들의 연 소득이라고 해봐야 500만원에서 1천만원 미만으로 일천하다며 농촌의 현실을 담아내는 처방전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국(수한 발산)씨는 소득도 안정이 안되고 교육환경도 열악하다며 현재 자연감소 인구가 10명이면 출생아는 3명도 안돼 10년 후 보은군이 어떤 모습일까 걱정일 정도라며 인구 증가와 머무는 관광지가 될 수 있는 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박성수 부군수는 주민 설문결과 산업화 요구가 많다고 나타냈으나 정작 이에대한 처방은 없고 농업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데 트렌드를 읽고 우리지역의 블루오션 전략이 찾거나 틈새시장이라도 잡을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보은군이 꼭 해야할 것에 대한 명기를 주문했다.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단기적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은 처방이 무엇이 있을까에 대해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한 공청회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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