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표시 믿음이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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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표시 믿음이 안간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7.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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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관리원이 주관한 간담회에서 참석자 유통업체 철저한 관리 요구
▲ 생산자 및 소비자, 업소 대표들이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간담회에 참석해 품질관리원측에 유통업체를 철저하게 관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농산물 원산지 표시제와 관련 생산자 및 소비자들은 저장냉동고에서 국내산과 수입산이 함께 보관되기 때문에 둔갑소지가 크다며 원산지 표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농산물 품질관리원 보은 출장소(소장 한균석, 이하 품질관리원)가 음식업주 대표와 소비자 단체, 생산자 단체 대표를 대상으로 주관한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간담회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들은 원산지 표시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유통업체 관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양하석 한우협회 부지부장은 “매장의 진열장에는 한우, 육우, 젖소 등을 구분해 진열해 놓고 있지만 저장 냉동고에서는 혼합 보관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둔갑시킬 소지가 크다” 며 “한우면 한우만 판매하는 단품 판매방향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부지부장은 또 “업소 간판에는 한우 전문점이라고 하면서 식당에서는 수입육도 팔고 있으면 소비자들이 신뢰를 얻지 못한다” 며 “청주 한우사랑 축제에서 보은축협이 한우만 팔아 다른 곳보다 2배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렸다”고 속이지 않는 상행위를 주문했다.

또한 “그동안 위반업소로 적발돼도 벌금만 내고 또 영업을 하거나 업주가 구속되더라도 부인이 영업을 계속하는 등 실효성이 없었다”며 위반업소에 대한 중벌 처벌을 주장했다.

김응선 농업경영인회장은 “원산지 표시 위반이나 저가의 수입산을 고가의 한우에 섞어서 판매하는 것이 가장 쉽게 부당이득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유통망을 철저히 관리해 수입육 구입량과 어디에 공급하는 등 공급 실적으로 정확하게 기록해 유통량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믿음이 안 간다”며 불신을 나타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이래도 속고 저래도 속을 바에야 가격이 싼 수입육을 먹겠다는 사람도 있다며 유통체계에 대한 감시가 철저히 이뤄져 국내산, 수입산이 제대로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희진 양돈협회장도 “매점에서는 원산지를 표시해놓고 있으나 보관은 매장 내 냉동고에 있지 않고 다른 곳에 있어 얼마든지 둔갑시킬 수 있다” 며 “유통업자가 매장이나 음식점에 얼마의 고기를 공급했는지 판매실적으로 보고케 하고 역추적하면 원산지 둔갑 실적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전국 주부교실 박영미 총무는 “품질관리원과 함께 원산지 표시 홍보 차 찾은 지역에서 대부분의 업소가 국내산을 쓴다고 답했지만 정작 그 지역 정육점에서는 지역 음식점에서 한우를 쓰는 집은 한 곳도 없다는 얘기를 했다” 며 음식업소에 대한 불신을 토로했다.

이래성 음식업지부장은 “지역 업소들이 열악하기 때문에 업소에서 단품만을 판매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며 “메뉴판 등에 정확하게 표시해 소비자들이 신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균석 소장은 “신고에 의한 적발실적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의심나며 신고하고 식재료 구입시 확인하고 원산지를 기재한 영수증 발급을 요구해야 한다” 며 “현재 농산물 생산 이력제와 마찬가지로 유통이력제를 추진중이고 9월부터는 전문 신고꾼이 활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전문 신고꾼에 적발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원산지 표시제 정착에 협조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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