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교육 미교육자는 사전점검요원에서 배제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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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교육 미교육자는 사전점검요원에서 배제되야”
  • 박상범 인턴기자
  • 승인 2008.06.20 0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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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재 장애인편의시설 사전점검요원
▲ 김문재 장애인편의시설 사전점검요원

지체 2급, 시각 4급의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도 8년째 목포경실련 사회복지분과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2003년 조례제정 서명운동 당시 서명운동 팀장 맡아 헌신했을 정도로 장애인복지에 노력하고 있는 김문재 사전점검요원을 목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만났다.

▶ 사전점검요원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는?

=목포경실련이 창립되고 최초로 한 사업이 ‘장애우와 함께하는 어울마당’이었다. 이 행사 중에 문제점을 인식하고 경실련 사회복지분과에서 목포지역 편의시설을 점검해보니 장애인 및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를 않았다. 이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조례제정 서명운동 팀장을 맡아 활동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사전점검요원에까지 이르게 됐다.

▶ 사전점검요원으로서의 보람은?

=작년 보건복지가족부 편의시설 점검에서 목포시가 제일 잘 되어 있다고 조사되었다. 이것이 조례제정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힘이나마 조례제정에 기여를 했고 제도운영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과 장애인과 어르신 등 이동약자들이 편해지는 도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 이 제도 시행상의 문제점은 없는지?

=사전점검요원에 미교육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장애인은 물론 공무원 및 비장애인을 포함해 180명정도가 교육을 받았지만 현재 활동하는 사전점검요원은 2명이고 나머지 8명은 미교육자로 구성되어 있다. 사전점검요원 10명이 5년째 물갈이 되지 않고 그대로 활동하고 있다. 이것은 매년 시행되어야 하는 사전점검요원 양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각 단체들이 시청을 상대로 압력내지 로비를 벌인 결과로 생각한다. 공무원들의 마인드도 주민들과 사전점검요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바뀌어야 한다.

▶ 생각하고 계신 문제점에 대한 보완책은?

=이제도의 시행은 사전점검요원들이 확고한 마인드를 갖고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례상 규정되어 있음에도 4년째 형식적으로 그치고 있는 사전점검요원 양성교육을 제대로 시행해야 한다. 2004년 첫 시행도 시청이 한 것이 아니라 목포 경실련의 예산으로 교육을 했다. 시청이 이 제도를 제대로 정착시킬 의지가 있다면 양성교육을 정상화하고 교육후 교육생들에 대한 시험을 치러 사전점검요원을 정예화하는 것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 이 제도를 도입하려는 타 시군에 대한 조언은?
 =이 제도는 지자체 장의 의지가 확고해야 도입 및 정착이 가능하다. 사회에서 ‘함께, 더불어’를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 제도가 시행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므로 시행에 많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 지자체의 마인드가 중요한 것이다. 특히 자라나는 장애인들을 위해 학교나 도서관 등에 빨리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하고,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장애인과 이동약자들의 불편이 해소되기를 소망해 본다.

▶ 끝으로 남기실 말은?
 =지금까지 사전점검요원으로 활동하면서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한번도 빠진 적이 없다. 내가 해야 이 제도가 정착된다는 생각으로 솔선수범하여 참여했으며, 이러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누구나 중도장애인이 될 수 있고, 여성은 임산부가 되고, 나이 먹으면 이동약자가 되므로, 편의시설 설치를 귀찮거나 불필요한 것이 아닌 내가 편하게 이용할 시설이라는 생각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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