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 ‘우선 만들고 보자’
상태바
위원회 ‘우선 만들고 보자’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5.30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7개 중 13개는 개점휴업, 17개는 연간 1회 회의하는데 그쳐

보은군정을 뒷받침해야 할 각종 위원회의 상당수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제기구는 대부분 군정이나 민생현안과 밀접함에도 연간 한번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는 개점휴업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은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은군의 각종 위원회는 총 57개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말 기준 43개보다 14개가 증가한 것이다.

이중 38개는 법령에 따라 설치된 기구, 18개는 조례에 근거한 자치기구이며 기타가 1개 위원회다.

주 기능은 군정심의, 자문 또는 의결, 협의 등을 하고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49명 안팎의 각계 민·관이 위원에 위촉됐다.

그러나 지난 1년간(2007년)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중 13개 위원회가 단 한차례도 개최되지 않았고 17개 위원회가 단 1회, 8개 위원회는 연 2회 운영에 그쳤다.

실제로 관용심사위원회(기획감사실), 의료급여심의위원회(주민생활지원과), 에너지절약대책위원회(경제사업단), 투자유치위원회(경제사업단), 군세심의위원회(재무과), 과세 전 적부심사위원회(재무과), 기부심사위원회(재무과), 지방건축위원회(민원과), 교통안전대책위원회(민원과), 장애인복지위원회(주민복지과), 공중화장실 운영자문위원회(환경과), 지역보건의료심의위원회(보건소)는 지난 1년간 운영실적이 없었다.

해외연수 때마다 관광성 외유 등의 비판을 받고 있는 군의원, 공무원들의 해외연수나 여행을 심의하는 ‘공무 국외여행심사위원회’는 조직조차 되지 않았다.

보은군은 운영실적이 저조한 위원회는 과감히 폐지하고 회의 없이 서면회의로만 운영되는 경우나 행정여건의 변화로 필요성이 감소된 경우, 유사·중복위원회 등은 과감히 감축하거나 폐지하고 위원회 신규 설치를 엄격히 제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보은군은 이달 말까지 해당 부서의 위원회 운영실태 및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6월13일까지 검토를 한 후 6월27일 정비방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