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의 한우사업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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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의 한우사업 어떻게 되나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4.25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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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대표 작목 중에서 매출 규모 가장 커 지역경제에도 영향끼칠 것 우려돼

미국산 소고기 폭격의 위력이 엄청난 가운데 보은군의 신활력 한우사업 뿐만 아니라 보은군이 계획하고 있는 한우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도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은군은 한우생산 규모화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 공급과 전국 최고 품질의 소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신활력사업으로 전자경매 시스템 구축 등 올해 7억1천400만원을 포함 3년간 15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 2010년까지 완료할 계획인 고능력 한우유전자원센터 조성사업은 현재 용역 중인데 총 122억원을 투입해 부지 6만6천여㎡(2만평)에 축사와 부속사, 관리사, 퇴비사 등 건물 1만9천여㎡(6천평)를 건축하고 한우 2천두를 사육할 계획이다.

군의 계획은 소 값이 비싸 사육을 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에게 송아지를 분양하고 이를 키워 2년 후 송아지를 낳으며 송아지를 회수해 다른 농가에 재분양하는 것이다.

또 속리산 상권 활성화를 위해 속리산면 사내리 일원에 도비와 군비 8억7천500만원을 투입해 한우 먹거리 촌 건립하는 계획은 도 공모사업에 확정되기도 했다.

2기 신활력사업을 확정하면서 보은군 관계자는 “제2기 보은황토한우 명품화 사업은 개방화 시대를 맞아 고품질 한우고기 생산으로 경쟁력을 제고하고, 전국 제일의 한우 브랜드를 육성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우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인 보은군도 이번 미국산 소고기 협상 타결 후 한우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계산할 수밖에 없다.

현재 군내 한우 사육농가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천800여농가에 마리 수는 1만9천두에 이른다. 도내에서는 3번째이지만 품질이나 농가 사육기술 면에서 보면 충북도에서 최고로 손꼽힌다.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 보은군이 2006년 대추, 사과, 배, 한우 실태 파악을 위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한우는 총 8천486두를 출하해 총 336억 3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작목 중 매출액이 가장 높아 이번 소고기 수입 협상 타결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보은군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고급육 브랜드인 조랑우랑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돼 조바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보은축협 지헌구 팀장은 “일부 회원들 중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심리로 조기 출하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농가는 수요일 상장경매를 통한 출하에 참여하고 있으며 고급육 가격은 전월대비 급격히 하락하지 않는 상태”라며 “미국산 수입소고기 개방 이후 현재 2등급 이하의 경락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발생되고 있으므로 농가 소득기반 유지를 위해서는 1등급 이상의 출현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가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광언 회장은 “100두 이상 사육하고 조사료 기반을 구축하고 고급육으로 무장하면 미국산 소고기가 들어와도 승부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기반이 확충되지 않은 상황이고 현재도 사료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데 여기에 한우가격이 어느 정도까지 추락할지 감이 오지 않기 때문에 걱정”이라며 “그래서 일부 회원들이 홍수출하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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