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축제장소 과연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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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축제장소 과연 어디?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4.18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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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리냐,보은읍이냐. 4회 한우축제 개최지를 놓고 군과 한우협회간 줄다리기가 외형상으로는 일단 끝이 난 것 같다.

임한리가 아니면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는 군의 엄포(?)에 한우협회 이사들은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임한리쪽을 주장하는 이향래 군수 손을 들어준 이사회 결과로 잠정 결정된 것이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한우축제는 한우협회 회원들의 노력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지만 조위필 지부장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행사다.

1회 한우축제는 한우사육농가들이 자영고 운동장을 빌려 하루 소고기를 구워먹고 줄다리기를 하는 등 그들만의 야외놀이 수준이었다.

그러다 조위필씨가 신임 지부장을 맡은 2회때부터 지역 축제로 규모를 키웠다.

폐수, 냄새배출 등 본의아니게 피해를 입은 군민들에게 보답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구현한다는 취지로 소고기 대접에 시범 소싸움 경기를 보여준 것이다. 행사는 크게 흥미를 끌었다. 단번에 보은의 소싸움이 입소문으로 퍼졌고 보은 한우의 우수성도 홍보됐다.

지난해 개최된 3회 한우축제 때는 소고기를 구워먹고 구입해갈 수 있는 장터를 개설해 외지손님들을 끌어들였고 소싸움대회를 여는 등 한우축제로서의 위상을 갖췄다.

우산을 받쳐들고 구경을 할정도로 소싸움장은 구경꾼들로 채워졌고 야외식당은 소고기가 모자랄 정도였다. 이른 바 대박을 터뜨렸다.

보은한우의 우수성 및 보은이 한우의 고장이라는 사실이 이 축제를 통해 대외에 알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축제가 화려하게 성공을 거둔 이면에는 조위필 지부장의 희생이 담겨져 있다.

소싸움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싸움소를 확보해야 한다는 기준에 의해 일반소 값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가인 싸움소를 구입하고 분담금까지 내가며 협회에 가입했다.

회원들 또한 조 회장의 추진력과 결정을 믿고 협조했다.

모두가 한우축제를 성공시키겠다는 열정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전체 예산에 군비 일부와 축협 지원금 등이 포함됐지만 회원들이 이보다 더 많은 금액을 분담했다.

우리 지역 여타 축제에서도 이같은 유례가 없고. 공무원이 동원되는 축제일색에서 공무원이 동원되지 않은 민간 주도행사의 표본이다. 군의 계획대로 임한리로 갔을 때 공무원이 동원되지 않을까?

혹시 군의 계획이 협회의 사기를 꺾은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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