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되돌아 본 총선 ① …… 제14대 국회의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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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돌아 본 총선 ① …… 제14대 국회의원 선거
  • 보은신문
  • 승인 2008.01.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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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선거 실시, 3개 지역별로 고른 득표 얻은 박준병 후보 당선

12월19일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았다 지금 지역정가는 대선 그 영향이 총선으로 까지 이어질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4월9일 열리는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출마자별 득표를 점쳐보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5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보은지역에서는 이현재 씨가 오르내리고 있고 옥천지역에서 이용희, 김서용, 김건 후보, 영동에서는 심규철 후보가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중 김건, 김서용, 심규철씨 등이 예비후보자로 등록을 하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92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4번의 총선을 치르면서 출마자 모두 지역연고를 떠나 인물 또는 정책을 득표 전략으로 내세우며 선거에 뛰어들었지만 현실은 후보자의 출신 군별로 뿌리 깊은 지역연고 위주의 선거전이 되풀이되어 왔다.

실제로 14대 총선에서는 옥천인 연고인 박준병 후보가 당선됐고, 15대 총선에서는 보은 출신인 어준선 후보가 당선됐다. 16대 총선에서는 영동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 심규철 후보가 당선됐고,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옥천이 연고지인 이용희 후보가 당선됐다.

이같이 군 대항 선거전으로 치달아 우리지역을 대표할 참신한 인물 선택을 저해할 요인을 사전에 방지하고, 오는 4월9일 실시될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정책대결이 될 수 있도록 지난 제14대 총선에서부터 제17대 총선까지를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편집자 주)


1992년 3월24일 치러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는 총선에 출마한 4명의 후보가 모두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어, 출신 군별로 뿌리 깊은 지역연고 위주의 선거가 되풀이 될 것이라는 우려속에 치러졌다.

실제로 3선에 도전한 박준병 후보는 옥천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었으며, 이용희 후보와의 공천경쟁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최극 후보는 영동지역에, 국민당 후보로 나선 어준선 후보와 신정당 후보로 나선 최옥종 후보는 보은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었다.

이런 지역대결 양상은 선거 결과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옥천지역에 기반을 둔 박준병 후보는 옥천지역에서 65.2%의 지지를 얻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보은지역에 기반을 둔 어준선 후보는 보은지역에서 56.6%의 지지율을 보였다. 영동지역에 기반을 둔 최극 후보 또한 영동지역에서 30.8%의 지지율을 보여 줬다.

하지만 결과는 옥천, 보은, 영동 유권자들에게 비교적 고른 득표를 한 민자당의 박준병 후보가 당선돼 3선 등정에 성공했다.

박준병 후보는 옥천, 보은, 영동 선거구 12만9천657명의 유권자 중 10만5천967명이 투푱 참가한 가운데 총 5만3천84표(50.1%)를 얻어 당선됐다.

후보자별 득표는 박준병 후보가 5만3천84표, 국민당의 어준선 후보가 3만3천614표, 민주당의 최극 후보가 1만6천231표, 신정당의 최옥종 후보가 1천407표를 얻어 1, 2위 간 표차는 1만9천470표를 나타냈다.

14대 총선 당선자인 박준병 후보는 지역별로 비교적 고른 득표율을 보였다. 옥천지역에서 65.2%를 얻은 박 후보는 영동지역에서 48.3%, 보은지역에서도 35.6%를 얻어 13대 총선 당시 얻은 득표율인 64.3%(옥천), 44.5%(영동), 33.9%(보은)를 모두 넘어섰다.

이에 비해 13대 총선에 이어 두 번째로 출마한 국민당의 어준선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동안 물갈이론을 강조하며 농정실패와 지역개발공약 등을 내세워 유권자에게 파고들었지만 13대 총선 당시 지지율에도 미치지 못해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어 후보는 보은지역에서 13대 총선에서는 61.7%의 지지를 얻었지만 14대 총선에서는 이에 미치지 못한 56.6%의 지지를 얻었고, 13대 총선 당시 29.1%를 얻었던 옥천지역에서는 24.8%, 23.9%를 얻었던 영동군에서는 19.6%를 얻는데 그쳤다.

하지만 14대 총선은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13대 총선에 비해 지역연고위주의 투표가 엷어졌고, 선거 후유증 또한 덜 수 있었다는 평가다.

14대 총선, 공약속으로 지역개발사업에 초점
당시 4명의 후보는 총선을 앞두고 6차례 열린 합동연설회를 통해 자신의 공약을 주민들에게 제시했다.

먼저 민자당의 박준병 후보는 탄탄히 다져진 조직기반을 통해 굵직한 지역개발공약과 중부권의 큰 인물임을 내세워 득표전략을 수립했다.

박 후보는 대다수가 농촌주민임을 의식해 △10년 간 42조원을 투입, 농촌구조개선 사업전개를 주장했고, 이밖에 △영동공업대학 조기 종합대학 승격 △옥천의 4년제 대학 유치 △보은 국립농업대학 설립 등을 약속했다.

당내 공약으로는 △옥천읍 신시가지 계획 재조정 완료 △옥천상고 체육관 건립 △그린벨트 내 가옥 개축 허용 △안남면 진입군도 확장 △장연저수지 조속완공 △청산지역 장학금제도 확충 △예곡저수지 조속완공 등을 들었다.

국민당의 어준선 후보는 13대 총선에서 차점으로 낙선 한 이후 꾸준한 지역구 관리를 통해 닦아온 지지기반을 앞세웠고, 박준병 후보의 농촌구조개선사업을 비판하며 농촌관련 예산 증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내 공약으로는 △중소제조업의 지역유치 △공업전문대학 유치 △아산재단을 통한 장학금 혜택 확충 △남부3군 주민의 의료시혜를 위한 종합병원 건립 등을 약속했다.

어 후보는 당시 “민자당이 10년간 42조를 농촌에 투자한다고 했으나 올해 예산에 반영된 것은 1조2천억원밖에 안된다”라며 “현재 4%에 불과한 농촌관련 예산을 1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의 최극 후보는 30년간 이어온 야당생활을 강조하며 △영농지구의 분구 △농축산물의 가격안정 △농촌부채 탕감 등 농민을 상대로 한 공약을 내세웠다.

이밖에 신정당의 최옥종 후보는 △결혼상담소를 설치해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실천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보은신문·옥천신문 공동보도

 

         ■ 제14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별 득표현황

투표구

선거인수

투표자수

%

박준병

%

최극

%

어준선

%

최옥중

%

옥천군

46,828

39,034

83.3

25,086

65.2

3,246

8.5

9,526

24.8

588

1.5

영동군

45,207

36,258

80.2

17,241

48.3

11,011

30.8

7,006

19.6

448

1.3

보은군

37,622

30,675

81.5

10,757

35.6

1,974

6.5

17,082

56.6

371

1.2

합계

129,657

105,967

81.7

53,084

50.1

16,231

15.3

33,614

31.7

1,40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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