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부합도 잘 안되고 차별성도 거의 없어
군이 야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지역 상징화 작업이 자칫 졸속으로 추진될 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미 지난해 CI개발을 위해 전국 공모를 벌였으나 당선작이 나오지 않아 지난해 말 다시 청주 지역 전문 디자인 회사에 용역을 의뢰해 총 55개안의 심볼을 만들었다.현재 군은 용역회사 안을 기초로 지역 상징 마크를 확정하기 위해 공무원과 주민 군의원들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벌였으며 3월중으로 군정 조정위원회를 개최해 상위 5가지 안을 상정,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용역 회사에서 디자인한 심볼 안은 색상의 변화와 글꼴의 변화로 가지 수를 늘렸을 뿐만 아니라 심볼만으로 지역을 이해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태다.
이미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활용하고 있는 상징 마크가 푸른 산, 깨끗한 물 등 자연환경을 상징화해 초록과 파랑 등을 사용한 것 처럼 이번 보은군의 상징마크 안 또한 이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아 전국적인 자치단체의 상징물을 놓고 볼 때 분별력은 물론 지역 상징성이 크게 떨어진다.
자치단체명을 이용해 영동군이 해가 뜬 찬란한 영동군을 상징화하고 진천군이 미소짓는 진천군을 만드는 등 차별화 시켜 상징마크를 만든 것과 크게 비교된다.
또 남해군이 남해대교를 이용하고 해가 뜨는 마을 양양군이 이를 상징 마크로 활용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어 선택의 폭이 매우 좁고 상상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용역회사에서 만든 안 중에서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을 기초로 기본형을 확정하고 이를 상징물로 활용할 계획이며 4월중에는 심볼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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