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떨어질 판, 일부 외지에서 고가에 구입
자생버섯의 품귀로 인해 버섯을 구하지 못하는 속리산 산채요리 전문 식당가와 버섯 판매장 등이 관광객 맞이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계속되는 가뭄과 고온으로 인해 버섯 생육조건이 나빠 자생 버섯이 자라지 못해 송이는 물론 능이버섯이나 싸리버섯, 밤버섯 조차도 구경하기가 힘들어 속리산과 보은에서는 올해산 버섯을 돈을 주고도 사지 못하는 형속리산 식당가의 주 매뉴인 버섯전골, 산채정식 등 산채요리에는 취나물 등 산나물 외에도 능이버섯과 싸리버섯, 밤버섯, 외꽃버섯, 먹버섯 등 각종 자생 버섯으로 요리를 하고 있으나 속리산 등지에서는 전혀 이같은 버섯이 채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산채요리 전문 식당과 버섯 등 임산물 판매장에서는 강원도와 경북 등지에서 자생 버섯을 구입하고 있으나 자체에서 소비할 물량이 부족, 속리산까지 올 정도가 안돼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부 식당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인상된 가격에 겨우 필요로 하는 물량을 확보했을 뿐이다. 속리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들에 따르면 속리산은 산채요리가 전문인데 산채요리에 꼭 들어가게 되어 있는 각종 자생 버섯을 구입하지 못해 큰일이라며 아직까지는 지난해 구입해 건조하거나 소금에 절이는 염장방법으로 저장해둔 버섯을 이용하고 있으나 재고량이 얼마 안돼 내년 초 정도면 바닥날 것이라는 것.
더욱이 싸리버섯과 밤버섯은 지난해에도 채취한 물량이 적어 식당에서 비축하고 있는 것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음식점 업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그런가하면 외지에서 필요한 버섯을 구입했다는 신토불이 식당 나용섭 사장은 “지난해는 2000만원으로 필요한 물량을 구입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4배가 더 비싸 능이버섯은 kg당 5만원, 싸리버섯은 3만원씩에 구입해 버섯 구입하는데에만 5000만원이 넘게 소요되었다”며 “재료값이 크게 올랐지만 경기도 어려운데 음식값을 올릴 수는 없고 속리산을 찾는 손님들이 갖가지 버섯요리를 먹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셈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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