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진상품이 우수상(?)
상태바
임금님 진상품이 우수상(?)
  • 송진선
  • 승인 2006.09.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대추 수상 거부하고 전시용으로 출품해야" 여론
각 지역의 주력 농산물에 최우수 상을 주고 있는 충북도 농특산품 한마당 행사에서 보은의 경우 보은대추가 해마다 우수상에 그쳐 차라리 상을 받지말고 전시만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보은대추는 조선조 임금님 진상품으로 별도 학명을 갖고 있고 서울 경동시장에서도 보은산 대추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보은대추 팻말을 꽂아놓을 정도로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지만 해마다 우수상에 그쳐 대외적으로 보은대추의 품질을 낮추는 결과가 되고 있다.

즉 대회의 취지를 모르는 대다수 주민들이나 소비자들에게는 보은대추의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최우수상을 받지 못하고 우수상을 받는다는 뉘앙스를 준다는 것.

이같은 결과는 보은군이 대추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보은대추의 지리적 표시제 등록으로 보은대추의 명성을 이어갈 사업을 추진하면서 고품질 보은대추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수상 사업 행정이 보은대추의 명성을 잇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당초 도 농산물 품평대회 명으로 행사를 개최할 때만 해도 보은 대추가 대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99년부터 사과가 대상을 차지했고 대추는 아예 등위에 들지도 못했거나 2000년부터 2001년까지는 금상도 아니고 동상으로 밀리는 등 푸대접을 받았다.

이는 품목별 도내 전체 농산물을 대상으로 한 품평회가 아닌 지역별 주력 작목이 무엇인가를 보고 시상 작목을 선정하기 때문에 사과를 지역의 주력품목으로 육성하는 보은군의 농업정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반 소비자나 주민들은 보은대추가 최고의 상을 수상하지 못하고 매번 사과가 최고의 상을 수상하는 것에 “말로만 보은 대추 하는 것 아니냐”, “경산대추에 밀린다” 등등 보은대추의 우수성을 인정하지 않는 풍토를 행정적으로 조성하는 꼴이 되고 있다.

따라서 대외적인 행사에서 사과와 함께 공동 수상하는 것으로 보완을 하거나 주력상품 여부를 떠나 최고의 상이 아니면 전시용으로만 출품하는 식으로 보은대추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