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 3년째 흉작 농가 빚 허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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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3년째 흉작 농가 빚 허덕
  • 송진선
  • 승인 2006.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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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농가 5000만원이상씩 빚내서 양봉 유지
국내산 벌꿀의 80%를 점유하던 아카시 꿀 채밀량이 3년째 거의 이뤄지지 않아 양봉 전업농가들이 빚더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내 양봉 전업농가는 463호에 벌 2만7051군을 보유하고 있다. 양봉업자들은 벌 2만751군이면 연간 650톤을 채밀, 108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야 하sk 올해만 해도 1/10정도인 65톤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양봉업자들은 그동안 꿀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던 것을 농협 등에 빚을 내서 생활해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양봉은 이른 봄 진해에서 늦게 강원도 철원 등까지 올라가면서 꿀을 채취하는데 계상 150개(300군)를 갖고 있을 경우 보통 연간 40드럼을 채밀하는데 드럼당 도매가 200만원을 받으면 800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이외에 로얄제리, 화분, 종봉 분양 등으로 3000만원의 부수입을 올리면 총 1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보통이다.

매출을 이렇게 올리기 위해서는 인부 2명을 고용하면 8개월간 인건비만 2000만원이 소요되고 차량 기름 및 운임비, 벌통을 놓는 토지 임대료 등 제반 경비 2000만원, 사료(설탕) 1000만원, 기타 재료비 1000만원 등 기본적으로 연간 6000만원이 소요돼 매출에서 경비를 제하면 연간 5000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3년째 연간 40드럼을 채밀해야 하는 벌통에서 7, 8드럼을 채밀하는데 그치고 있다. 300군을 운영하는데 소요되는 기본경비는 그대로 소비되기 때문에 연간 5000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꿀을 따지 못한다고 계속 방치할 경우 우리나라 꿀 산업은 전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밀원조성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고 있다.

양봉업자들은 "그동안 남이 조성한 밀원을 이용해 우리는 꿀농사를 지었는데 앞으로 밀원을 조성하지 않으면 우리가 살아남기 어려울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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