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여론조사, 전략공천 중 어느 것을 택할지도 안개
5·31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각 정당공천 결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그래야 후보자 윤곽도 드러나면서 선거전이 본격 궤도에 오르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선 정당공천 결과가 언제 드러날지 여전히 미지수다. 빠르면 이달 중, 늦어지면 5월 초까지도 갈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당공천을 희망하는 예비후보자들의 경합이 치열한 군수후보자의 경우는 특히 광역이나 기초의원 보다 더 늦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공정한 경선과 후보군의 이탈 등을 우려해서다. 이에 따라 정당공천 후의 부작용을 어느 정당이 최소화하고 적당한 시기를 택하느냐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 경쟁에서도 선점을 점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당공천은 크게 세가지 방향에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략공천과 경선, 또는 여론조사를 통해 선출하는 방법이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군수후보자 결정은 경선을 일단 실시하기로 하고 오는 4월 18일까지 경선에 대하여 선관위와 위탁관리 계약을 체결하고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보은선관위 관계자는 “4월 15일까지 이에 대한 선관위의 결정을 열린우리당에 통보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중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경선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경선 외 여론조사의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경선을 통한 후유증을 염두에 후보자간 합의에 따라 여론조사도 대체가 가능하다. 그러나 전략공천을 택할 경우는 아직까진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결과에 따라 각 후보자의 반발과 심각한 부작용이 따를 수 있어 본선에서 역반응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각 후보자들의 동의 하에 경선을 통한 후보자 선정이나 여론조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보은군수 열린우리당 후보로는 이향래 전 도의원과 조부제 대한수의사회 충북지부장, 최규인 삼년산향토사연구회장이 공천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 세 후보자들은 경선이든 여론조사든 간에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치러지면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 도당은 오는 4월 13일부터 18일까지 복수 후보지역에 대해 경선을 실시하기로 하고 선관위와 위탁 관리 계약을 체결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도의원의 경우 제1선거구에는 김인수 전 군의회 부의장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고 제2선거구의 경우 박재완 보은신문 대표 겸 보은문화원장과 이범로 전 연초조합장이 공천을 희망해 경선 등 세 경우의 수에서 공천결과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기초의원은 전략공천을 실시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짙어 보인다. 기초의원 가선거구 2명, 나선거구 4명, 다선거구에 4명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정수를 공천할지 당선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단수를 택할지 조차 아직 정해져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점 외에도 여러 정황상 당선가능성을 우선시 보고 당지도부가 전략공천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란 예측이 후보자들이 보는 지배적인 시각이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4월초까지 도지사 선거에 대한 당내 경선내지 전략공천 여부를 결정한 뒤 중순부터 시장·군수 및 광역기초의원에 대한 경선 또는 전략공천, 서류심사 등의 공천작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후보자들은 도지사 시장군수 등의 공동공약개발과 선거운동의 연대 등이 필요하지만 경선 일정이 늦어지면 본선 준비기간이 짧아진다며 빠르면 이달 말까지 늦어도 4월초까진 결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보은군 한나라당의 경우 운영위원회를 갖고 정당공천과 관련한 기본 입장을 전달했다. 심규철 위원장은 “도당 공천심사 위원회에서 일방적으로 심사 결정할 수도 있으나 가급적 지역 후보자들의 의견을 들어 후보자가 경선방법을 합의하면 그 방법을 도당에 올려 결정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이 자리에서 전달했다고 한다.
보은군 운영위원회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공천방법을 결정함에 있어 채택할 수 있는 경선방법은 공천신청서를 심사, 투표 및 여론조사, 여론조사 결과 지지도가 높은 후보를 공천하는 방법 등이다.
군의원의 대하여는 운영위원들이 후보 개인별 지지기반 분석, 여론수렴, 경쟁력 등 다각적인 자료수집을 통해 추후 운영위원회에서 공천방법을 논의 의견을 집약해 위원장에게 건의하고 위원장은 운영위원회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
도의원 후보의 경우 도당지침이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후보 모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기로 잠정 합의했다. 군수공천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경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운영위원들은 최상이라고 판단, 여론조사로 결정해 줄 것을 심위원장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론조사를 실시할지 정확한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도의원 제1선거구의 경우 김홍운 도의원과 김태훈 대한공인중개사 보은군회장이, 제2선거구에는 이영복 전 군의장과 조위필 보은한우협회 지부장이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기초의원엔 14명이 공천을 접수시켜 경쟁률 2대1을 기록했다.
군수의 경우 박종기 현 군수와 정상혁 도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군수 공천의 경우 여론조사가 될지, 경선이 될지 아직까진 불투명하다. 그러나 주변에선 공천결과에 두 후보자가 승복하리라고 보는 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은 누가 공천을 타는 지에 대해 모아지고 있다. 역으로 두 후보자가 이번 지방선거 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번 공천 결과가 끝나봐야 오는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윤곽도 분명해지면서 선거열기가 가일층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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