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활성화 위해 토론회만 수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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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활성화 위해 토론회만 수 차례
  • 송진선
  • 승인 2005.06.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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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현장에서
속리산 관광경기의 침체를 느끼는 정도는 그곳에 사는 주민이나 행정기관이나 보은군민들이 다 다르다.

속리산 주민들만큼 압박을 받을 정도로 체감하고 있을까. 이제는 충북도내에서도 속리산의 경기 불황을 같은 강도로 느끼고 있는가 보다.

최근 들어 각종 단체나 언론사, 행정기관 등 속리산 관광경기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및 간담회가 쉼없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들어서만 해도 횟수로만 보면 한 달에 한 번 꼴로 개최된 것 아닌가 할 정도로 속리산에 집중돼 있다.

속리산 관광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것이 그동안 이와같은 토론회가 없었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또 많은 사람들이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해결방안으로 내놓은 것도 어제, 오늘에 거론됐던 것이 아니다. 십수년간, 논의돼 온 것이고 좀더 현대화된 감각의 시설들이 거론된 것뿐이다.

이렇게 관광객이 감소하는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미 십수년 전부터 나왔는데 이걸로 보면 속리산의 새로운 면을 발견해 관광경기는 벌써 살아나고 입장객도 훨씬 많이 늘어나야 했다. 그래도 살아나지 않고 사람들은 점점 속리산을 외면하고 있다.
 
참 난감한 일이지만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또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다 보면 빠르게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요즘 평일에는 문만 열어놓고 주말에 겨우 서너팀 받는 것이 고작인 식당 업주 등 상인들은 올해는 봄철 관광 특수가 없을 정도로 비수기가 길어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

예년에는 봄철에 이런 저런 상황이 생겨서 적지만 관광객들이 몰렸는데 올해는 전혀 그런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고 한다.

속리산의 입장객이 봄철과 가을철에 주류를 이뤄 상인들이 성수기 때 벌어서 비수기 때 먹고산다는 입버릇도 이제는 맞지 않는 사이클이 되었다.

특히 올해는 석가탄신일이 껴있던 5월 입장객이 지난해보다 적어 사실상 가을 단풍철까지 기다려야 할 판이다. 속리산 거주 상인들의 이같이 생계에 위협을 받는 목소리들을 반영한 탓일까.

축제도 탓해보고, 낙후된 시설도, 탓하고 불친절한 서비스도 책망하고 비싼 음식값에 탓을 돌리고, 주민들의 의식도 탓하고 볼거리와 연계를 하지 않는 행정기관도 나무란다.

해법은 무엇인가,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축제를 열고 시설을 개선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음식값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음식을 맛있게 만들고 모두가 관광지 이미지를 심어주는 일에 매진하면 된다. 이렇게 쉬운 길을 찾지 못하고 아직도 미로를 헤매일까.

김천 직지사 주변 식당의 맛있는 맛과 친절한 상술, 여관의 시설 개·보수는 어렵더라도 벽지나 침구를 항상 깨끗하게 하는 등 사소한 것부터 실천하자는 것이 그래도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경기 활성의 길이기에 답답하기만 했다.

<취재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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