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지의 명품 우리 지역과 차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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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지의 명품 우리 지역과 차이 커
  • 송진선
  • 승인 2005.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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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의 미래를 만드는 보은농촌 포럼 ·
전국에서 손꼽히는 명품 농산물은 확실히 우리 지역에서 우리 지역 농업인들이 생산하고 있는 농산물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보은농촌포럼(공동대표 송영화 부군수·유진채 충북대 교수)이 초청한 (주) 농협유통의 박종준 은평점 개설단장은 품질 및 브랜드 포장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 등 전국의 명품들은 상당한 수준임을 지적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농산물에 대해 갖고 있는 지식 수준이 높아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들이 이런 소비자들의 기호를 분석해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명품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준 팀장은 농협 유통에서 취급하고 있는 농특산물 중 명품 농산물로 손꼽히는 상품은 다음과 같다.

△한우 : 강원도 평창농협이 생산하는 대관령 한우로 품질인증 농가가 출하된 한우 중 1등급 이상으로 가격은 일반 한우의 약 105% 정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특히 한우호적 등록제를 운영해 소비자가 구입한 후 한우에 대한 모든 정보를 인터넷으로 손쉽게 확인도 할 수 있다.

△계란 : 품질인증 유정란으로 계란 포장재에 유통기한을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산란일을 표시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알려주고 있다.
일반 계란과 비교해 계란 한 개당 가격은 일반란이 190원인데 비해 유정란은 300원이며 명품란이 340원에 거래되고 있어 110원에서 150원까지 차이가 날 정도로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사과 : 사과는 빨간 색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빨간색이 아닌 황금색 사과를 생산해 놀라움을 주고 있는 사과가 나왔다.
상호명이 황금부사로 나왔는데 봉지를 벗겨 빨갛게 색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확 시까지 봉지를 벗기지 않아 황금색을 만들고 있다. 13개들이 5㎏인 3만5000원이고 17개들이는 3만원이 판매되고 있다.

△배 : 배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온도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온도감지 배를 명품으로 꼽고 있다.
배 중심부에 온도변화감지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는데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온도인 0~∼5℃에서 흰색이 하늘색으로 변한다.

△잡곡 : 현미와 흑미를 발아시켜 쌀의 영양을 그대로 살린 발아현미와 발아흑미, 황토에서 키운 잡곡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은 잡곡세트도 명품으로 손꼽혔다.
박종준 팀장은 농협유통 매장에서 꼽은 명품에 대해 설명하면서 보은의 명품 개발 전략으로 속리산과 황토이미지를 활용하고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소비자의 입맛은 금방 바뀌지 않으므로 마케팅은 자치단체에서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랜드도 최소한 군단위로 광역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목반이나 개별 브랜드로 출시돼 성공한 사례도 있지만 연중 같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브랜드의 광역화가 필요하다는 것.

자치단체가 주도해서 성공한 브랜드는 영동군의 포도와인과 전남 순창군의 장류 정도에 불과하다며 그만큼 자치단체가 나서도 힘든 것이어서 개별 브랜드 성공 가능성이 그만큼 적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은군이 명품화 할 수 있는 품목으로 한우와 사과, 잡곡, 고구마를 꼽았는데 특히 잡곡은 웰빙 추세와 맞물려 수요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사실상 국산 잡곡은 부족하기 때문에 잡곡으로 승부를 거는 것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보은군 명품농산물 개발전략으로 벤치마킹할 수 있는 것으로 사과는 껍찔 째 먹는 경북 능금농협의 사과와 무주의 반딧불이 사과 등을 전략의 모델로 삼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 농협 나주 사업단의 상위 당도 17도를 유지하는 나주 배, 홍성 홍동농협의 유기농 찰 현미, 철원농협의 영양잡곡, 전남 해남의 세척 고구마, 영주의 생식용 황색 고구마 등을 보은군이 벤치마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명품화 전략 초청강연에 참석한 농업인 및 농협 유통담당자, 업무 담당 공무원 등은 소비지에서 생각하는 명품과 생산지인 보은군에서 생각하는 명품간의 큰 차이가 있고 보은군이 크게 뒤떨어진다는 것을 실감하며 좋은 상품을 싸게 구입하려고 하고 유기농 및 기능성 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분석해 적극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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