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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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사는 세상
  • 보은신문
  • 승인 2005.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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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의 도움과 협동이 없다면 인간은 단 하루도 살기가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협력과 협동이 필요합니다.
즉, 사람이 산다는 것 자체가 협력과 협동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협동’이란 두 명 이상의 사람 또는 단체가 마음과 힘을 한 데 모으는 것으로, 우주 질서의 기본인 동시에 생존의 원칙입니다.

우주에 있는 모든 사물은 구성 부분의 협동체이며, 환경과의 유기적인 협동체제를 이루어야만 생존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협력’이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서로 힘을 합하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의 씨앗이 땅에 떨어지면 땅은 싹이 틀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고, 여기에 적당한 온도와 햇빛이 투입되면서 발아가 이루어지고 성장을 합니다.

이때 모든 식물은 뿌리와 줄기와 잎의 협동으로 자라게 되고, 꽃이 피면 벌과 나비의 도움을 받아 탐스러운 결실을 맺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이러한 결실로 수많은 동물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으며, 또한 과실을 먹는 동물들로 인해 식물의 씨가 여러 곳에 뿌리를 내리고 다시 결실을 이루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식물이 내뿜는 산소는 동물들의 생존에 필수 요소이며, 나뭇잎과 과실은 땅을 기름지게 만듭니다.

이렇듯 땅과 식물과 동물은 아무 말 없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생존에 필요한 협동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이 바로 자연의 순리인 동시에 생존 법칙입니다.
동물들의 세계를 들여다봐도 이러한 협동 생활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개미와 벌의 협동 생활은 여러분도 잘 알고 있으리라 봅니다.

작은 동물들뿐 아니라 대초원을 누비는 무수히 많은 동물들도 모두 집단적 협동 생활을 하고 있으며,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새와 물고기들도 협동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물들의 집단생활을 가리켜 ‘군거생활’이라고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아이는 부모의 보호 속에서 성장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다른 사람과 사회관계를 유지하면서 살아갑니다.

서로의 도움과 협동이 없다면 인간은 단 하루도 살기가 어렵습니다.
먹는 것, 입는 것, 쓰는 것, 이용하는 것, 그 어느 것 하나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만들거나 얻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로빈손 크루스 같은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아주 극단적인 예에 불과합니다.

협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헤이우드는 “두 사람의 머리는 한 사람의 머리보다 낫다”고 했으며, 불레이크는 “살아가는 만물은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라이트는 “여러 손이 모이면 일이 가벼워진다”고 강조했으며, 마르쿠제 아우젤리우스는 “우리들은 협동하기 위해서 태어났다. 손이 그렇고, 발이 그렇고, 눈꺼풀이 그렇고 위아래 턱이 그렇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 역시 40년 간의 망명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국민들을 향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고 외쳤습니다.

이처럼 우리 인간은 서로 협동하고 협력함으로써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훨씬 쉽게 마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생을 보다 윤택하고 풍요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만일 이 세상에 나 혼자만 있다면 얼마나 적적하고 쓸쓸하며, 또 외롭고 괴롭겠습니까?  다른 사람이 나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잘 보이기 위해 예쁘게 옷도 입고 아름답게 화장도 하는데, 만일 아무도 봐주는 사람이 없다면 그런 노력을 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또한 여러 사람이 더불어 살기 때문에 인생이 즐겁고 재미있는 것이지, 혼자 산다면 과연 큰 즐거움과 재미있는 일이 있겠습니까?

사람은 더불어 사는 존재입니다. 고립해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협동이 있는 곳에 질서가 있고, 질서가 있는 곳에 발전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협동을 잘하는 사람은 보다 발전할 수 있고, 보다 성공할 수 있으며, 보다 행복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협력과 협동은 모든 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고, 가슴과 가슴,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고 상부상조하는 곳에서 이루어지며, 협동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진정한 평화와 복지도 완성됩니다.

갈등과 대립과 투쟁 속에서는 어떠한 발전이나 성공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이 서로 돕고 사는 사회, 더불어 사는 사회의 건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겠습니다.

조성대 박사
·1938년 6월 산외 오대 출신.
·서울문리사범대 사회생활과 졸업.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명지대학교대학원 행정학 석사.
·1985년 경희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2004년2월 상명대학교 인문사회대학장으로 정년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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